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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세월호 단식에 국민적 비난 가해지도록 언론 지도”

김기춘 “세월호 단식에 국민적 비난 가해지도록 언론 지도”

입력 2016-12-06 19:13
업데이트 2016-12-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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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동조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8.20 서울신문 DB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동조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8.20
서울신문 DB
청와대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과 동조 단식을 하는 이들에게 비난 여론을 조성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겨레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업무수첩(비망록) 내용 중 2014년 8월 23일치에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뜻하는 ‘장(長)’자와 함께 ‘자살방조죄. 단식 생명 위해 행위. 단식을 만류해야지 부추길 일 ×. 국민적 비난 가해지도록 언론 지도. 생각 포기’라는 메모가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날은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에서 4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가수 김장훈씨 등이 동조 단식을 벌이던 중이었다. 당시 문재인 의원은 “내가 단식할 테니 이제 단식을 그만 두시라”고 권유했고, 김영오씨가 거부하자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사흘 뒤 조선일보는 여론조사를 벌여 ‘문재인 의원 등 일부 야당 정치인의 단식 농성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이 나왔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김영오씨의 이혼과 노조 활동 전력을 거론하며 단식 동기의 순수성을 공격하는 보도들도 이어졌다. 일베 회원 등이 단식 농성장을 찾아와 이른바 ‘폭식 투쟁’을 벌인 것도 이 메모 이후인 8월 31일부터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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