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악재’·흩어지는 보수층에 속끓는 與 잠룡들

‘최순실 악재’·흩어지는 보수층에 속끓는 與 잠룡들

입력 2016-10-30 10:34
수정 2016-10-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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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후보 누가 나와도 차기 어렵다” 회의론 확산

‘최순실 파문’으로 여권 대선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야권 잠룡들보다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에서 보수 지지기반을 급격히 허무는 최악의 악재까지 불거진 탓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며 최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누가 나와도 당선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 속에서 정치적 외연을 넓히고 지지율을 올리는 모멘텀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읽혀진다. 특히 비주류 주자들로서는 박 대통령을 떠받쳐온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지고 당내 친박 주류세력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권 잠룡들은 일단 정중동(靜中動)의 행보 속에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다음 달 1일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특강을 하는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 참석한다.

김 전 대표는 직접 강연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나가며 자신의 정책비전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도 최근까지 이어온 대학가 릴레이 강연을 당분간 지속한다.

최근 서강대 강연에 이어 내달 3일에 전남대에서 ‘보수혁명·혁신경제·한국사회의 위기 해법’을 주제로 특강을 펼칠 예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정중동 모드’를 취하고 있다.

기존에 잡아놓은 강연 일정 외에는 추가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왜 지금 개헌인가’·‘왜 지금 공존과 상생인가’에 이은 외교·안보·통일·경제 분야 서적의 연말 출간을 앞두고 막판 집필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내주에는 일부 언론 인터뷰 일정을 제외하고는 도의회 본회의나 민원 상담 등 도정 관련 일정을 중심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남 지사의 경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정현 대표의 사퇴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하면서 다른 주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7일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출범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유철 의원은 안보·대북정책을 살피기 위한 정보위원회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자신이 대표를 맡은 국가미래전략포럼(알파포럼) 및 강연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우택 의원도 내달 2일 유창수 청년최고위원이 주최하는 ‘트럼프 vs 힐러리, 미국 대선 관전포인트는’ 토론회와 내달 3일 자신의 전문분야인 ‘금융규제 패러다임 전환 국제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기존의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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