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기문란” “대통령도 수사” “내각총사퇴”…‘崔의혹’ 총공세

野 “국기문란” “대통령도 수사” “내각총사퇴”…‘崔의혹’ 총공세

입력 2016-10-25 13:39
수정 2016-10-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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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몸통은 대통령”…국민의당 “봉건시대 영주만도 못한 대통령”

야권은 25일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보고’ 의혹 등 최씨와 관련한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박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제의는 측근비리 사건을 덮기 위한 정략적 제안이었다며 특검을 해서라도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긴급 회견에서 “최씨가 급기야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보고받고 밑줄을 그어 수정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박근혜정부는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직접 책임규명에 나서야 한다. 최씨를 당장 소환해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는 게 대통령이 국민에게 해야 할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들을 만나 “혐의자에 대해 신병 확보와 증거 압수수색 등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이 수사에 대해 어제 대통령은 수사하고 있으니 믿어달라고 국무총리와 합창하는 것을 보고 나라가 무도하다는 것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으로 규정, “이젠 박 대통령이 수사대상으로,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경복궁에 소격서(도교 의식 행하던 관청)를 설치한 적은 있어도 소격서에 국정을 맡긴 적은 없다. 석기시대에나 있었음직하다”며 “청와대를 소도로 만드느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례없는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르면 대통령 기록물의 무단파기·대외반출·국외반출을 금하고 있다. 대통령 기록물을 반환하지 않고 무단파기하거나 국외 반출하면 10년 이하 징역 3천만원 이하 벌금에, 무단 유출하거나 손상·변질·멸실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2천만원 이하 벌금에 각각 처하게 돼 있다”며 “최씨의 국정농단은 범죄로, 당장 소환해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했던 김한정 의원은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내용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대기업 돈을 긁어간 것 보다 대통령의 국정문서가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주물러진 게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개 비서관이나 보좌관의 일탈행위로 볼 수 없는 사안이다. 단순한 꼬리 자르기로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국기문란의 몸통은 그분(박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정조사 및 특검을 해야 할 것”이라며 “상설 특검이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 특검을 별도로 해야 할 것이며, 이 부분은 여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및 국민의당과 협의해 26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에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부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검열, 심지어 국무회의 자료까지도 사전에 보고받고 정정시켰다면 이는 중대한 국정농단이고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누가 연결고리였는지, 대통령의 자백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고 우리는 그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보야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야’ 이게 맞는 표현 같다”며 “대통령이 직접 자백하지 않으면 검찰수사나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거나 대통령은 공소권이 정지돼 있어 출석할 수 없다. 그러면 혼란은 임기가 끝난 후까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어제 개헌을 얘기한 대통령의 국회 연설문도 최순실이 미리 보고 수정한 것인가’ 하는 인터넷 풍자 댓글이 번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정상적 개헌논의 자체가 불가능함을 보여준다”며 “우병우 민정수석의 통제를 받는 검찰이 과연 제대로 수사할지 국민은 안 믿고 있다. 이제 대통령 스스로 말하고 설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야권의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대체 이게 나라냐. 박 대통령은 전면에 나서 진실을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개헌 제안이 더 진실성을 의심받게 됐고 모든 개헌 논의에서 청와대는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개헌추진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이 국면전환용으로 규정됐다”며 “국정을 대폭 쇄신하기 위해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실 전면개편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과의 예산협의회를 마친 뒤 최씨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사태는 국정의 난맥을 보여주는 중대한 국가문란 행위다. 정말 나쁜 대통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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