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씨 사인 논란, 노회찬 “박정희 대통령도 가족 반대로 부검 못했다”

고 백남기씨 사인 논란, 노회찬 “박정희 대통령도 가족 반대로 부검 못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0-05 00:23
업데이트 2016-10-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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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씨 사인 질의하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고 백남기씨 사인 질의하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서울고검, 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4일 서울고감을 상대로 한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정희 대통령도 당시 김병수 국군 서울지구병원장이 눈으로 검안하고, 병원에 6시간 후쯤 도착한 가족들이 반대해서 부검을 못했다”고 빍혔다.

노 대표는 이어 “심지어는 ‘아버지 신체에 칼을 대지 말라’고 자녀들이 요구해서 시신에 박힌 총알도 빼내지 않고 매장했다”면서 “사인이 명백할 경우에는 그것이 외인사라고 하더라도 굳이 가족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부검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검이 아닌 특검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그날의 물대포 살포가 규정대로 이루어졌는지, 물대포의 압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현장 지휘책임자의 지휘가 적절했는지 수사해서 밝혀져야 한다”며 “그런데 이것을 수사하지 않고, 명확하게 사망의 원인이 밝혀진 것에 대해 부검을 해서 뭘 더 밝혀내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노 대표는 “검찰이 지금 수사중이라고 하지만, 11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검찰이 누구를 얼마나 수사했냐”고 반문하며 “같은 날 현장에서 벌어진 행위로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미 1심 재판까지 받고 복역 중인데 같은 날 쓰러진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가해자들에 대한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다”라면서 검찰이 지극히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부검을 해야만 살인사건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부검이 아니라 특검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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