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입은 ‘추다르크’ 리더십 시험대

실용 입은 ‘추다르크’ 리더십 시험대

입력 2016-09-05 23:00
수정 2016-09-0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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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추미애 대표 실용 행보… 김종인 前대표와 정치적 화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둘러싸고 대립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의 ‘정치적 화해’는 물론, 연이은 통합·실용 행보로 주목받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8·27 전당대회 이후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물론, 여전히 ‘장외’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야권 잠룡들이 잇따라 대권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추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밝힌 ‘조기 (대선)경선론’이 뇌관으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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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대표와 김진표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최고위원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대표와 김진표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최고위원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추 대표는 전당대회 전후 수차례에 걸쳐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상반기 대선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헌·당규에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을 제외하면 누구도 반가울 리 없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 지자체장들은 사퇴 시기가 재·보궐선거 여부와 맞물려 있어 부담이 더 크다.

내년 4월 재·보선보다 한 달 전 사퇴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해당 지자체는 재·보선 대상이 된다. 2012년 대선에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직을 던지고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지사 자리를 여당에 넘겨준 뼈아픈 사례도 있다. ‘조기 경선론’에 대해 박 시장 측은 “한 사람(문 전 대표)에게만 유리한 경선 룰”이라고 했고, 안 지사 측도 “경선 룰은 주자들 간의 협의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록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압도적 지지로 당권을 잡았지만, 추 대표가 당내 각 계파와 잠룡그룹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경선 시기는 물론,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는 까닭이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경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선·해운업계 부실 문제 등을 점검했다. 이는 ‘추미애 체제’에서 처음 시도되는 ‘주제 집중형 회의’로,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당력을 모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추 대표는 “한진해운이 청산 수순에 돌입하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조선업계도 큰 타격을 받는다”며 “경제를 책임지는 컨트롤타워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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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9-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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