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원 협상 배후에서 물꼬 튼 형님으로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원 협상 배후에서 물꼬 튼 형님으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08 23:12
수정 2016-06-0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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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에 욕심 없다” “서청원 통 큰 결정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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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정치 9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의장’ 쟁탈전이 새누리당의 양보로 막을 내리자 페이스북에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역시 의회주의자시다. 그의 통 큰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라는 글을 올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의장직 ‘양보’의 배경에는 서 의원의 용단이 있었다”고 거듭 서 의원을 치켜세움. 여야 국회의장 다툼의 본질이 ‘원내 1당’이니 ‘여당’이니 하는 명분 싸움이 아니라 ‘큰형님’ 간 자존심 대결이었다는 게 간접적으로 입증된 셈.

실제로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큰형님 등쌀에 힘들어 죽겠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만 터진다”고 하소연함. 원망의 대상이 야당뿐만 아니라 같은 당 서 의원이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비친 것. 정 원내대표가 ‘의장 사수’에 힘을 쏟고 나선 게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는 데 큰 도움을 준 서 의원에 대한 ‘보은’이 아니냐는 얘기도 당내에서 들림. 서 의원이 협상 배후에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에 충분한 대목.

어찌 됐든 국회 최다선 큰형님이 ‘대인배’ 면모를 보이면서 8일 꽉 막혔던 협상의 물꼬가 트임. 서 의원은 국회의장이라는 꿈을 당분간 접게 됐지만 그의 양보로 당과 국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 서 의원은 이날 몇몇 기자들에게 “국회의장에 욕심도 없고 출마한다는 얘기도 안 했다”고 거듭 해명.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수도권·중부권 광역의회와 ‘지방의회법’ 제정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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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6-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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