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구룡이 나르샤’…“潘 혼자론 안돼” 군웅할거 재편되나

與 ‘구룡이 나르샤’…“潘 혼자론 안돼” 군웅할거 재편되나

입력 2016-06-01 11:23
수정 2016-06-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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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뜨자 50대 시장·지사 그룹 꿈틀기존 대권 후보군까지 ‘新 9룡 시대’ 도래 조짐

여권 대선 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급부상하자 새누리당 내 잠룡들도 꿈틀거리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또 주목을 받는 쪽은 50대의 전·현직 광역단체장 그룹으로서 남경필(51) 경기지사, 원희룡(52) 제주시장, 오세훈(55) 전 서울시장, 김기현(57) 울산시장 등이다.

이는 반 총장의 대중적 인기는 높지만 72세로서 상대적으로 고령인 데다 외교 공무원 출신이어서 정체된 느낌을 준다는 여권내 지적과 맞물려 있다.

게다가 반 총장이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 총장 독주 구도에만 의존할 경우 여권 후보군의 활력이 떨어지고 유권자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도 경쟁자들의 등장을 촉구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장기 경제 침체의 국면을 타개하고, ‘수저 계급론’과 같이 오랫동안 응축된 사회 불만과 계층간 갈등을 풀어내는 데 10년 동안 외국에서 생활한 반 총장이 과연 적임자인가에 대한 의문 부호를 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잠룡’으로 거론되는 현직 광역단체장들은 당헌·당규상 대선 경선 1년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한 규정도 적용받지 않아 판만 벌어진다면 현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서 뛰어들 수 있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반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12월 말 이후 본격 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 핵심 당직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 1인 독주 체제로 가다가 아들 병역 의혹이 터지면서 결국 대선에서 패배했다”면서 “여러 후보를 발굴해야 대선에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대선 후보군인 김무성(65) 전 대표, 김문수(65) 전 경기지사, 새로운 정치 세력 규합을 도모하는 정의화(68) 전 국회의장, 개혁적 보수의 기치를 든 무소속 유승민(58) 의원까지 9명이 여권의 ‘2017 대권 드라마’에 등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회창 이인제 이홍구 이수성 이한동 박찬종 최병렬 최형우 김덕룡 등 9룡이 맞붙었던 지난 1997년 신한국당(새누리당의 전신) 대선 경선 상황에 빗대 ‘신(新) 9룡 시대’가 도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남 지사는 최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경기도 평생·시민교육 온라인프로그램 ‘지무크(G-MOOC)’ 단장으로 영입해 대권 플랜을 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그에 앞서 이회창 전 총재의 대권 가도를 도왔던 인물로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책사’로 통한다.

특히 경기도 차원에서 야당과 연정을 시도함으로써 갈등 극복과 협치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제주도에서 하는 일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도정을 통해서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유치, ‘카본 프리 아일랜드’, 한라산 난개발 억제 등 도정 성과를 중앙 행정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록 4·13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무상급식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한 오 전 시장은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주자로 상위권에 걸려 있으며,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김기현 울산시장도 세대 교체론의 기수로 거론된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총선 이후 두드러진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던 유 의원은 31일 성균관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저성장, 경제 양극화, 교육 불평등 정치·경제·사회 분야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사실상 대권 행보라는 해석이 붙었다.

여기에 총선 참패 책임론에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 역시 곧 정치적 침묵을 깨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대구에서 패한 후 정치적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과거 노조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여전히 서민적 풍모와 개혁적 이미지가 강한 만큼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창립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제3세력을 형성함으로써 기회를 엿보다 직접 대선 주자로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반 총장이 31.6%로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16.2%,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11.0%, 박원순 서울시장 6.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0%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29∼30일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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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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