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대급 ‘신속기동부대’ 편성…유사시 北 침투 임무

해병대, 연대급 ‘신속기동부대’ 편성…유사시 北 침투 임무

입력 2016-03-20 10:10
업데이트 2016-03-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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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대급 신속대응부대와 별도 운용…신속 출동능력 강화

해병대가 유사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를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 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예하에 3천명 규모의 연대급 신속기동부대가 창설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병대는 즉각 출동태세를 갖춘 대대급 신속대응부대를 운용해왔으나 별도의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를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속기동부대는 유사시 북한 후방 지역으로 가장 먼저 침투해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평시에는 재해·재난에 긴급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대의 별칭은 고대 그리스의 최정예 전사였던 스파르타인들을 연상시키는 ‘스파르탄 3000’으로 지어졌다.

군 관계자는 “기존 부대가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에 돌입하는 데는 대대급은 24시간, 연대급은 48시간이 소요됐으나 새로 편성된 신속기동부대는 연대급임에도 24시간 안에 작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지난 7∼18일 실시한 한미 연합훈련인 쌍룡훈련에서 신속기동부대의 전시 임무 수행 능력을 면밀히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쌍룡훈련은 유사시 북한의 핵심 시설 파괴를 목표로 내륙 깊숙이 침투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신속기동부대는 전시 임무 수행을 위해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비롯한 무기를 갖췄으며 평시 재해·재난 대응을 위해서는 에어 매트, 착암기, 굴착기, 절단기 등의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전 지역으로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연대급 해병 부대가 창설됐다는 것은 국가적인 재해·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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