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략공천 심사 착수…영입인사들은 어디로

더민주, 전략공천 심사 착수…영입인사들은 어디로

입력 2016-02-09 13:21
업데이트 2016-02-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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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수도권 투입 집중 검토…월내 1차명단 발표할듯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에 투입할 전략공천 대상자를 추려내기 위한 심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민주는 작년 12월 호남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성곤 의원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했지만 이후 소속 의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사실상 분당이 되고 문재인 전 대표마저 사퇴함에 따라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민주의 새 선장에 취임한 이후 전략공천위가 지난 4일 첫 회의를 열면서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략공천위는 오는 15일께 2차 회의를 개최해 전략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규정상 전략공천 지역은 공천배제 대상자와 탈당자의 선거구,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선거구 등으로, 전체 지역구 중 50여곳이 이 기준에 해당된다.

1차 전략공천 대상자는 외부 영입인사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들은 영입할 때부터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만큼 다수가 전략공천 검토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영입인사 중 출마 지역을 정한 이는 박희승(전북 남원·순창)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 하정열(전북 정읍)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 서형수(경남 양산) 전 한겨레신문 사장, 부산에 출마하는 오창석씨 정도다. 나머지는 대부분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입인사들에 대한 전략공천 심사가 집중되는 곳은 광주와 수도권이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중 2명의 현역의원만 더민주 소속이고 6명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상태다. 더민주는 변화와 쇄신에 맞는 맞춤형 공천을 할 절호의 기회라며 새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오기형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의 광주지역 전략공천설이 나온다.

수도권 투입론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과 선명한 선거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조합을 검토중이다. 이미 영입인사별 특성에 맞는 시뮬레이션 자료까지 준비해둔 상태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이 수도권 후보로 거론된다. 김정우 세종대 교수는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출마 의사가 강하지만 수도권 출마 권유를 강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향자 전 상무의 수도권 차출론도 있다.

그러나 ‘영입인사=전략공천’이라는 등식이 무조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당선 가능성이 최우선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전략공천위 관계자는 “전략공천의 최우선 목표는 당선”이라며 “영입인사라고 해도 경쟁력이 없다면 전략공천을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적지않은 영입인사들은 자신이 지역구를 선택하고 경선을 통해 자력갱생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영입인사 외에도 경쟁력있는 후보가 있다면 당연히 전략공천 대상에 포함된다”며 “일단 후보 공모를 받아본 뒤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 대상자를 추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달 하순께 1차 전략공천 명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공천위 관계자는 “실무진들은 2월 중순 1차 명단 발표를 검토하지만 조사 및 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2월말이 돼야 첫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략공천과 관련, 더민주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현역의원의 지역구에 어떤 인물을 공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야당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탈당 의원 지역에 유력한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자객공천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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