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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장병완 탈당…더민주, 광주·전남 와해 초토화

주승용 장병완 탈당…더민주, 광주·전남 와해 초토화

입력 2016-01-13 14:07
업데이트 2016-01-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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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합류…내주까지 광주 8명중 1명·전남 10명 중 3명 남을듯안철수 포함 14명 당 떠나…더민주 의석 113석으로 감소내주 탈당자 총 22명 예상…교섭단체 구성요건 달성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주승용(전남 여수을)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이 13일 탈당하고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광주·전남 현역의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가 집단 탈당한 데 이어 호남권 의원의 도미노 탈당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호남권 엑서더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주 초가 되면 호남 내에서 더민주의 1당 지위는 붕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수도권 탈당자가 6명인데다 내주까지 호남권 탈당자가 1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권 신당파는 별도의 교섭단체(20석 이상) 요건을 충족하게 돼 주목된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호남은 야권의 존립을 위협하는 분열적 행태와 패권정치를 목도하고 있다”며 “호남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여는 청지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작년 2월 출범한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됐지만 문 대표 등 주류 측과 갈등을 빚다 지난달 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지금 밖에 추진되는 여러 개의 정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필수”라면서도 “결국에는 ‘국민의당’으로 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안 의원 합류 의사를 피력했다.

장 의원은 “더민주는 정부·여당의 거듭되는 실정에도 화석화된 야당 체질에 갇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느새 국민과 당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다”며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그는 국민의당 합류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대세가 형성된 국민의당 중심으로 (신당세력 간) 통합속도를 가속화하자는 측면에서 선택했다”며 “총선전에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두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의원은 안 의원을 포함해 모두 14명(호남권 8명, 수도권 6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3석으로 줄었다.

특히 앞으로 호남권 현역의원의 탈당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더민주의 호남내 1당 지위의 붕괴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호남 지역구 30석 중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제외한 야권 의석은 29석이다. 이 중 더민주 탈당 의원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여기에다 박지원(전남 목포) 전 원내대표를 필두로 김영록(전남 해남·완도·진도)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 등 6명이 내주까지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탈당파는 16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경우 호남의 핵인 광주는 현역 8명 중 강기정 의원 1명만 더민주에 잔류하고, 10명(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제외)의 현역이 있는 전남 역시 김성곤 신정훈 우윤근 의원 등 3명만 남게 된다.

11명의 현역이 있는 전북에서는 유성엽 김관영 의원이 이미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가운데 2~3명 가량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춘석(전북 익산갑) 의원은 이날 당 잔류를 선언하는 등 전북의 경우 동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전남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가 변수로 떠올랐다. 정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옛 지역구인 전주 덕진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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