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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주류, 연쇄탈당 움직임에 “교체대상이 떠난 것”

더민주 주류, 연쇄탈당 움직임에 “교체대상이 떠난 것”

입력 2016-01-13 13:44
업데이트 2016-01-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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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탈당보다 입당의 힘이 크다는 것 입증하겠다”조경태 “더 망가져야 정신 차리겠나”…文사퇴 또 촉구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주류측 인사들은 13일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을 뼈아프게 받아들이면서도 호남·비주류 인사들의 연쇄 탈당 움직임에 대해선 “교체 대상이 떠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권 고문의 탈당에 대해 “당으로선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옛 동교동 정치는 당을 떠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그러나 동교동계의 탈당이 호남민심과 더 민주의 결별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은 뒤 “호남 민심은 바꾸라고 끊임없이 요구하지 않았느냐”며 “등을 떠밀진 않았지만, (호남민심으로부터) 바꾸라고 지적을 당했던 호남 의원들이 떠난 것이다. 교체 대상이 떠났으니 좋은 대안을 세우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전날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특정 세력을 비판한 적이 없다’고 언급한데 대해선 “참 이상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안 의원이) 무언가 비판을 세게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주체와 비판대상을 적시하지 않는 화법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최근의 탈당 흐름에 대해 “문 대표 체제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탈당하는 것”이라며 “호남에서 시작된 탈당바람이 수도권으로 상륙하고 있다는 분석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작 당을 떠나는 의원들이 호남민심을 충실하게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개인의 당선을 위해 분열과 탈당을 하는 일에 대해 광주민심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의 최근 잇단 영입 성과를 언급, “탈당이 줄을 잇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밀물의 힘으로 입당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탈당의 힘보다는 입당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우리 당은 앞으로 입증해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탈당한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야당의 분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DJ와 인연이 깊은 지도부 인사들은 통합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몸이었고 공동운명체였다”며 “뼈를 깎는 혁신의 노력으로 더 많이 변화해서 통합의 큰 길에서 모두 다시 만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DJ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추미애 최고위원도 “권 고문도 아주 떠난 게 아니라 대통합을 제대로 이뤄서 60년 전통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갈 힘을 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대표적 반문(반문재인) 인사인 조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권 고문의 탈당을 거론하며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문 대표가 지금이라도 빨리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이 더 망가져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원색적 표현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정치의 극치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최근의 영입 작업에 대해서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지 의구심이 든다. 더민주는 친노 패권세력의 사당이 아니라 60년 전통을 지켜온 공당”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탈당하고 안하냐는 큰 의미가 없고,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안철수 신당측과의 접촉설에 대해서도 “누구든지 볼 수 있는 것”이라고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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