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결하자 하면 어떤 상처받더라도 끝까지 뚝심있게 갈것”

文 “대결하자 하면 어떤 상처받더라도 끝까지 뚝심있게 갈것”

입력 2015-12-08 13:31
업데이트 2015-12-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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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거론은 압박용…공천 불안하다고 탈당하는것 국민 불용””안철수와 비주류는 생각이 다르다…혁신 혼자 하기 힘들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에 대해 “분열의 길”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며 “ 대결하자고 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대표 권한으로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끝까지 뚝심 있게 걸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해 “만약 정의당, 또는 천정배 (신당) 등 세력과 함께 통합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면 대표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당내에서도 대결하자는 것 외에 단합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고 촉구한뒤 “전대에서 경쟁으로 끝을 내자는 제안이라면 저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당 내홍 문제를 둘러싼 문 대표와 패널간 일문일답.

-- 안 전 대표가 거듭해서 ‘혁신 전대’ 제안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수용 불가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하는 것이다. 그 단합된 힘으로 박근혜 정권과 맞서는것이다. 하나로 힘을 합쳐서 똘똘 뭉쳐도 내년 총선에서 이길까 말까한 상황이다. 총선 앞둔 시기에 서로 대결하고 분열하는 전당대회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대표 권력을 나눌 용의가 있으니, 공동대표제도 좋으니 함께 하자고 제안을 드렸다. 제 방안이 협력체제로서 마땅치 않다면 또다른 방법으로라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당 분열을 막기 어렵다는 견해들이 많은데.

▲ 저와 안 대표간 승패를 가리는 것이 단합의 방법인가. 총선을 앞두고 경쟁하는 전당대회는 분열하고 많은 후유증을 남길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탈당할 것처럼 하는 것은 곤혹스럽고 난감하다. 탈당이란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공동창업주다. ‘대표 물러가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탈당은 국민이 용인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할 것이다. 공천에 대한 불안 때문에, 또 혁신제도에서 평가 하위 20%가 배제된다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탈당을 선택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거다.

국민들의 요구는 당내 단합은 말할 것도 없고 당 바깥 야권세력까지도 다 하나로 통합하거나 단합해서 새누리당과 1대1로 맞서라는 거다. 지금 탈당을 말하는 분들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생각한다.

하나가 될 수 있는길, 단합할 수 있는 길을 제안해 준다면 저도 얼마든지 저의 기득권 내려놓고 함께 대화를 나누겠다.

-- 대표의 입장 자체가 ‘나갈테면 나가라’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을까.

▲ 나가서는 안 된다고 호소드리는 것이다. 대결을 요구하지 말고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문안박 제안은 저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고, 크게 내려놓은 것이다.

왜 안 전 대표와 함께 하지 않느냐, 왜 손내밀고 도와 달라고 하지 않냐는그 요청들을 받아들여서 안 전 대표에게 공동대표 하자고 제안 드린 것이다. 나갈테면 나가란게 아니다. 그건 방법이 아니라고 호소하고 있는 거다.

-- 분당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상황 인식들이 있는데.

▲ 정말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저와 안 대표가 전당 대회에서 맞붙어서 승패를 가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이 분당될 것 같다는 것은 곤혹스럽다.

안 대표는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과는 생각이 다르다. 안 대표는 어떤 부분에서는 저보다 훨씬 강한 그런 혁신을 요구한다.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저도 똑같은 입장을 갖고있는 사람이다. 그 혁신은 우리 당의 오래된 기득권을 허무는 것이다. 혼자서 하기 힘들다. 제가 썩 잘해내지 못했다. 인정한다.

그러면 안 전 대표가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 전 대표가 대표하던 시절에 혁신을 위해서 한 걸음이라도 나아갔나.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혁신 바라는 사람끼리 함께 힘 모아 함께하자는 거다. 그 제안이 거부되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하지 못하겠다.

오히려 혁신에 대해 저항하고 반대하는 분들과 함께 한다는건 이해하기가 어렵다.

지금도 함께 하는 길 말고는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저와 안 대표가 서로 등을 돌리고 경쟁하고 너 아니면 나, 둘 중 하나만 살아남는 다는 식으로 한다면 저는 우리당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정말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탈당, 분당을 말하는 것은 서로 요구들이 막 부딪히면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는 것이지 결코 선택할 수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정말 아이를 낳고 서로 팔을 잡아당기는 어머니를 둔 솔로몬 왕의 판결같은 지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 제3의 방안을 갖고 있나, 아니면 안 전대표의 추가제안을 기다리고 있나.

▲이제는 제가 다시 새로운 제안 내놓을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안박 협력체제 공동체제까지 제가 제안했는데, 또다른 제안을 가지고 또 논란하고 그렇게 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당의 꼴이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제안한 문안박 협력체제가 믿음성이 가는 방안이 아니라면 더 신뢰할만한 그런 방안을 언제든지 제시해달라는 것이다.

지금 총선을 앞둔 시기에도 과거에 전당대회를 한 적이 있지만 단순히 당권을 놓고 경쟁한 전당대회는 없었다. 전부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였다. 만약 정의당, 또는 천정배 신당 등 세력과 함께 통합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면 저는 대표직, 내려놓을 수 있다.

당 내에서도 대결하자는 것 외에 단합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는 것이다. 대결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결하자고 하면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대표 권한으로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끝까지 뚝심 있게 걸어나가겠다.

-- 당내 중진들이 추진하는 중재안의 최소한 전제조건은

▲중진들께서 또 지혜를 모아서 단합할수있는 방안을 찾아주신다면 저도 귀를 기울이겠다. 그러나 경쟁하는 전당대회, 전대에서 경쟁으로 끝을 내자는 제안이라면 저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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