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앞둔 친박 장관들… “중진 용퇴” vs “험지 출마” 당은 시끌

‘귀가’ 앞둔 친박 장관들… “중진 용퇴” vs “험지 출마” 당은 시끌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5-12-04 23:10
수정 2015-12-0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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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기국회 끝난 이후 개각 전망… 친박·비박 공천룰 기싸움 본격 점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 공천 룰 다툼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총선용 개각’의 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중진 용퇴론’과 비박(비박근혜)계의 ‘험지출마론’이 맞서면서 ‘프레임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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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앉을까
어디 앉을까 최경환(오른쪽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전략협의회가 열리는 영상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의 개각 시점은 9일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교체가 예상되는 장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 친박계 입장에서 최 부총리의 복귀는 김무성 대표에 대한 견제 수단이 될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충북 청주 출신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전북 전주가 고향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의 총선 출마 요구도 나온다. 이들의 복귀 역시 친박계의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 원년 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친박·비박 간 공천 룰을 둘러싼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에서는 ‘중진 용퇴론’이 급부상했다. 용퇴론이 우선 거론된 인물은 친박계의 좌장인 7선의 서청원 최고위원이다. 친박계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해야 ‘텃밭’인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을 우선공천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논리도 등장했다.

비박계는 거물들의 ‘험지출마론’을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의 ‘험지출마론’을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김 대표가 공천권을 포기하고 직접 경선에 뛰어들어야 청와대 출신 참모들과 친박계의 전략공천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출마를 두고도 진영 간 입장이 엇갈린다. 당 지도부는 출마를 위해 사퇴한 현직 지자체장에게 공천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가 3일 새벽 예산안 처리 뒤 의원들과의 뒤풀이에서 현직 지자체장 출마와 관련, “보궐선거 사유를 만드는 것으로 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이에 맞서 친박계는 ‘황우여 당대표·홍문종 사무총장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던 현직 지자체장의 출마를 적극 독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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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1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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