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포스트 재신임’ 행보는…혁신과 통합에 방점

문재인 ‘포스트 재신임’ 행보는…혁신과 통합에 방점

입력 2015-09-21 13:21
수정 2015-09-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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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등에 고무…현안에 거침없는 제목소리내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재신임 정국 이후 계파갈등으로 분열된 당을 안정화시키고 문 대표 중심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기 위해 어떤 리더십을 선보일지 관심사다.

문 대표가 전날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당의 총의를 모으는 형태로 재신임을 받았지만 여전히 비주류는 문 대표 체제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밖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각각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등 내우외환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둔 문 대표의 리더십은 이제 본격적인 실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표는 혁신과 통합을 키워드로 내걸고 당 안팎의 원심력 제어에 나설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여기에는 중앙위의 혁신안 통과, 재신임 정국을 거치면서 문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당내 갈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론의 흐름은 문 대표에게 나쁘지 않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인상이다.

문 대표는 지난 14~18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전주보다 4.0%포인트 반등한 17.9%의 지지율로, 15주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서면서 1위인 새누리 김무성 대표(19.9%)를 오차범위에서 바짝 따라붙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당의 위기상황에서 대표직을 걸고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인 것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며 “혁신안이 중앙위 통과로 일정 부분 정당성을 얻은 반면, 이를 반대한 비주류가 야권 성향 지지층에 충분한 설득력을 갖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 대표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천정배 신당’에 대해 “호남민심에 역행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 확정판결이 온정주의적이라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판에 대해서도 “당치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하는 등 분명한 자기 목소리 내기에 나선 것도 자신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문 대표는 혁신과 통합 중 혁신의 방향에 대해 ▲사람 ▲문화 ▲구조의 혁신을 제시했다.

문 대표 측은 “혁신위의 제도혁신을 따른다면 상당한 현역 물갈이가 이뤄질텐데, 이를 실천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 매우 중요한 혁신 작업”이라며 “당 내부의 갈등구조를 딛고 질서를 세우는 일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조만간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가동하고 참신한 정치신인을 발굴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전 대표가 제시한 당 부정부패 청산안도 일정 부분 수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인적 쇄신론을 포함한 안 전 대표와의 ‘혁신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는 통합과 관련해선 비주류 인사들과 소통 행보에 나서는 등 당내 통합에 우선순위를 둘 전망이다.

한 측근은 “어제 연석회의의 주문을 정확히 표현하면 단합하라는 것”이라며 “문 대표와 견해가 다른 분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 소통하는 작업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주류가 여전히 ‘셀프 재신임’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상황에서 문 대표의 통합 행보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문 대표 역시 CBS 라디오에서 “연석회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흔들기나 분란이 일부에서라도 계속된다면 결의가 금세 퇴색될 수 있다”며 재신임 철회 문제를 막판까지 고민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신당을 추진중인 천 의원, 박 전 지사와의 통합도 중요한 과제지만 문 대표 측 인사는 “지금 당장 가시적 결과를 내놓긴 어렵겠지만 총선 전 성과를 내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시간이 두고 추진할 뜻을 피력했다.

정책 분야에서 문 대표는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소득주도 성장론, 한반도 신(新)경제지도로 요약되는 안보정당론을 내세워 수권정당, 대안야당의 면모를 갖추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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