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관문넘은 文, 재신임투표도 정면돌파할까

1차 관문넘은 文, 재신임투표도 정면돌파할까

입력 2015-09-16 17:42
수정 2015-09-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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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류 여론 우세…재신임 추진론속 전격 철회 가능성 열어둬통합·쇄신·기강확립 속도낼듯…복병도 수두룩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을 처리함에 따라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직을 건 ‘재신임 카드’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문 대표가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코너로 몰리자 당의 혁신과 쇄신을 기치로 출범하며 자신이 전권을 부여한 혁신위 활동이 이날 중앙위 의결을 거치면서 대부분 일단락된 것이다.

특히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비주류의 거센 공격 속에 중앙위 보류 내지 연기 요구를 받았음에도 중앙위 개최를 고수하면서 표결없이 다수의 동의로 혁신안을 의결한 것은 나름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문 대표가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다는 것이 중평이다.

당장 재신임투표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발등의 불이다.

문 대표는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부결되거나 ▲재신임투표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중앙위 의결은 1차 고비를 넘은 것에 해당한다.

문 대표는 당 중진의 중재안을 수용해 당초 13~15일 예정이던 재신임투표를 ‘추석 전’으로 연기했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재신임투표가 통합보다는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 어렵사리 마련된 15일 회동에서도 재신임투표 실시 문제를 추후 논의키로 한 상태다.

문 대표는 이미 꺼낸 칼을 어떻게 다시 칼자루에 집어넣겠느냐는 기류 속에 추석 전 투표 실시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앞으로 중진과 안 전 대표와의 협의 여하에 따라 전격적인 철회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중진들을 중심으로 중앙위의 혁신안 처리로 재신임을 받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재신임 문제가 해소되면 당의 주도권을 쥐고 당 쇄신, 통합과 단합, 기강잡기 등을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앙위 개최전 중앙위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중앙위를) 대사면, 대탕평, 대통합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의 대선주자 협의체인 ‘희망스크럼’ 구성에 나서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야권 신당을 추진중인 당밖 인사들과의 통합 행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의 전날 회동에서 안 전 대표가 제시한 ▲낡은 진보 청산 ▲당내 부정부패 척결 ▲인재영입 등 당 혁신과 쇄신작업도 중앙위 이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해당행위자나 분열주의자 등 단의 단합을 저해하는 인사에 대해서는 칼날을 들이대는 기강 확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표의 구상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지금 분위기라면 재신임투표를 통과해도 문 대표가 분란을 말끔히 해소하고 리더십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비관론도 있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은 중앙위 후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표가 중앙위 결정을 계기로 일방적인 독주에 나선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패권정치와 결연히 맞서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신안 처리 과정에서 보조를 맞췄던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조차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표는 혁신안 실천이 대강 마무리되면 백의종군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2선후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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