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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 美특사 방한…한미일중 ‘북핵’ 잇단 접촉

사일러 美특사 방한…한미일중 ‘북핵’ 잇단 접촉

입력 2015-07-26 10:09
업데이트 2015-07-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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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타결 이후’ 상황점검·대책모색…”중요한 시기 유익한 면담 기대”

지난 14일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북핵과 관련한 한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물론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핵과는 직접 관련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북한을 어떻게든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사국들의 공통된 상황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국무부 북핵 특사는 26일 한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사일러 특사는 27일 오후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김 건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만날 예정이다. 또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예방하고 권용우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도 면담한다.

황준국 본부장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연쇄 방문해 중국 측 한반도 전문가들은 물론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을 만났다.

황 본부장은 방중 기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간 전략적 소통 강화와 함께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일러 특사는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황 본부장과 대화를 갖고, 다시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해 소통과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 건 국장도 23일 베이징을 방문해 황 본부장과 우다웨이 특별대표 간의 면담 자리에 함께했으며, 곧바로 8월초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RF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관련국간 공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미일 동맹회의에 참석하고 다른 현안들도 논의했다.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를 제외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북핵 문제를 놓고 접촉을 가진 것이다.

이들 당사국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압박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사실상 거부하며 버티기에 나선 가운데 당장 현재의 국면에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오히려 공공연히 로켓(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해온 북한이 10월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 67m 규모의 대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한미일을 중심으로 다음달 6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고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공조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남북 및 북중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

ARF 외교장관회의와 함께 오는 9월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중국 측의 초청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응할지, 이를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대화의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사일러 특사는 26일 오후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중요한 시기에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며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한 면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키는 데 이번 순방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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