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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메르스 전쟁 초기에 지피도 지기도 못했다”

문형표 “메르스 전쟁 초기에 지피도 지기도 못했다”

입력 2015-07-22 16:51
업데이트 2015-07-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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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인정…역학망 협소하게 짠 게 가장 큰 문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전쟁을 하려면 지피지기(知彼知己)여야 이기는데 초기에는 지피(知彼)도 못했고 지기(知己)도 못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 종합현안질의에서 정부의 초동대처가 실패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메르스 사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느냐는 질의에 “예”라고 답했고,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초기에 많이 당황한 게 사실이다. 바이러스란 적이 무엇인지, 얼마나 전파력이 강하고 위험한 건지 저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데서 큰 한계가 있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즉각 대응하면서 역할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선제적이기보다 뒤따라가면서 보강했다. 스스로의 능력과 역량을 평소에 키우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으로는 “5월 20일 1번 환자를 접하면서 역학 모니터링 망을 상당히 협소하게 짠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전파력이 약할 거라고 생각해 정보공개를 좀 자제를 했다. 나중에 전파력이 커진 걸 알고 공개했지만 거기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한계도 결국 좁게 역학망을 짠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초동 단계에서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많은 행정적 업무를 함께 하다보니 충분히 인력을 투입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문 장관은 지적했다.

문 장관은 현재 메르스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위험도는 확진환자가 발생할 위험도가 크게 줄었들었다”며 “앞으로도 조심해야겠지만 진정 국면으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를 청 또는 처로 격상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체계의 개선은 복지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정부 전체에서 틀을 잡아야 한다”면서도 “가능성 있는 대안으로서 외청화 등 다른 방안을 다같이 검토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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