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희호 여사 방북 때 항공기 제공 제안

北, 이희호 여사 방북 때 항공기 제공 제안

입력 2015-07-12 10:11
업데이트 2015-07-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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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때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의 항공편 방북과 관련 “지난 6일 개성 실무접촉 때 북측은 이 여사의 방북 관련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12월 (이 여사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차 방북 때) 도로 사정이 안 좋아 힘들었다”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귀한 분이 오시는데 잘 오실 수 있도록 비행기로 모시라’라고 해서 북측이 항공편을 제안했고, 원하면 자신들이 비행기를 보내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이 보내주는 항공기를 이용할지, 우리 측 항공기를 이용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양측이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6일 개성 실무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8월 5~8일로 잠정 합의했다.

아태평화위는 지난 8일 “괴뢰패당이 보수언론을 내세워 이희호 여사가 육로 방문을 요청했는데도 ‘항공기 이용을 제안했다’느니, ‘이것은 평양국제공항을 남쪽에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느니 하는 악담질을 했다”며 국내 언론 보도를 이유로 이 여사의 방북 계획이 무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언론 보도를 이유로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해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은 지원하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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