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내일 도쿄서 ‘日세계유산 등재’ 첫 공식협의

한일, 내일 도쿄서 ‘日세계유산 등재’ 첫 공식협의

입력 2015-05-21 09:49
수정 2015-05-21 15: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 “조선인 강제노동 외면한 일방적 등재 안 돼”日 “정치적 주장”…양측 팽팽, 치열한 기싸움 예상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한 한일 간 양자협의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일본 측의 일방적 등재추진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문제제기를 하긴 했지만 양자 간 공식 협의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21일 “이번 양자협의는 한일간 대화와 협상에 의한 해결방안 모색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의 권유에 따라 우리측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이라면서 “우리측 최종문 유네스코 협력대표(차관보급)와 신미 준(新美潤)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국장급, 전 주 지부티 대사)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와 문화재청, 주일대사관 관계관들이, 일본에서는 외무성, 내각관방, 문화청의 관계관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양자협의는 일본 외무성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등재냐, 아니냐’의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조선인 강제노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외면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강하게 전달할 전망이다.

강제노동 사실을 외면한 채 단순히 산업혁명 시설로 미화하는 것은 또 하나의 역사 왜곡이며 인류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보호하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정신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등재 자체를 막지는 못하더라도 결정문에 관련 내용을 적시하는 방법 등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 관련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일부 시설에서의 강제노동 관련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재차 표명하고 이를 반영한 해결방안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 측의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일본에 대해 “식민역사를 미화하지 말라”며 강하게 성토한 바 있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정치적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시설의 대상 연도가 “1850년대부터 1910년까지”라면서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장소라는 한국 측의 주장은 “연대나 역사적 위치, 배경이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강제노동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꼼수를 동원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일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첫 협의에서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협의는 등재 최종 결정권을 가진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을 염두에 둔 장외 여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최근 일본이 신청한 23개 근대산업시설에 대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으며, 최종 등재 여부는 6월28일~7월8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23개 시설 가운데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端島) 탄광을 비롯해 7곳이 대일 항쟁기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시설이다. 이들 7개 시설에 5만7천900명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됐고 그중 94명이 강제동원 중에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에서는 차관보급이, 일측에서는 국장급이 수석대표로 나와 격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회담에 누가 (수석대표로) 나오느냐보다 얼마나 진정성 있게 협의하느냐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주무국장인 문화외교국장이 세계교육포럼 업무도 있고, 최 협력대표는 이 문제를 좀더 심도 있게 전담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라면서 “일본측 수석대표도 대사를 역임한 고위급 인사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규남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수직구 군자교로 이전 재확인

서울시의회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지난 8월 31일 제339회 임시회 제1차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민간투자 현황을 보고받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서울시로부터 동대문구 수직구를 군자교로 이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박 의원은 “공사의 효율성만을 우선한 채 주민 설명회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오히려 설득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상습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총연장 10.4km의 대심도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공사 자재와 장비를 운반하는 수직구를 당초 장평근린공원 내에 설치하려던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금의 임시 수직구 위치를 정하는 데까지도 수많은 시간의 설득 과정이 있었다”며 “동대문구 주민께 약속한 대로 환기구 등 영구적으로 사용될 수직구는 반드시 군자교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은 공원 내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영구 수직
thumbnail - 박규남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수직구 군자교로 이전 재확인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