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사치생활 즐기는 엘리트 최대 100만명”

“평양서 사치생활 즐기는 엘리트 최대 100만명”

입력 2015-04-08 12:51
업데이트 2015-04-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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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평양에 사치생활을 즐기는 엘리트 계층이 최대 100만명까지 늘어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불야성 이룬 북한판 ‘뉴타운’ 평양 창전거리
불야성 이룬 북한판 ‘뉴타운’ 평양 창전거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자 2면에 평양 창전거리의 화려한 야경 사진을 게재했다. 고층 아파트들 앞에 서 있는 원형 건물은 주요 공연이 열리는 인민극장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첫 해인 2012년 6월 완공된 창전거리는 ‘북한판 뉴타운’으로 통하는 대표적인 최신 아파트단지다. 이곳에는 45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도 들어서 있다. 창전거리의 화려한 야경은 적어도 평양 중심부에서는 전력 사정이 나쁘지 않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종종 평양의 화려한 야경이 담긴 사진을 실어 북한의 발전상을 과시해왔다.
노동신문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당과 군부, 국영기업 간부 등 엘리트들이 평양 창전거리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며 주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들은 적어도 미화 5달러 이상을 보유한 신흥 부자로, 한국의 삼성 텔레비전을 갖고 있고 중국에서 밀수한 애완견을 키우는가 하면 달러화나 유로화 등만 취급하는 값비싼 식당, 사우나, 체육관 등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가격의 사치품과 고급상품을 맘대로 즐기고 살 수 있는 엘리트들이 제가 보기엔 20만에서 30만명 정도 될 것”이라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최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평양에 벤츠나 BMW 등 고급 외제승용차가 5천여대 있고 일본 닛산 등 중고 자동차도 1천500여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평양 시내 택시도 1천여대에 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차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독에도 소득 불균형이 있었지만 북한과 비교할 수 없고, 공산국가였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등도 북한 정도의 소득 격차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 이후 평양 엘리트가 누리는 삶과 일반 주민의 격차가 심화하는 것을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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