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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北, 핵보유국으로 봐야”…한미입장 배치발언

김무성 “北, 핵보유국으로 봐야”…한미입장 배치발언

입력 2015-03-24 16:46
업데이트 2015-03-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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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요격 방어체계 갖추는 건 기본상식”…사드 배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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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한국해양대서 토크콘서트
김무성 대표, 한국해양대서 토크콘서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를 방문, 학생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4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양대학교 미디어홀에서 열린 ‘청춘무대 김무성 토크쇼’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핵실험을 2-3번 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물론 핵비확산 정책을 고수하는 미국의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언급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 대표도 이런 취지의 발언이 초래할 외교적 파장 등을 인식한 듯 “제가 문제발언인데…”라고 전제하면서도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현재도 북한에서 우리 남쪽을 향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위협 발언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있어선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북의 핵을 어떻게 방어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외교적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게 우리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저고도 미사일을 갖고는 핵폭탄을 (방어)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핵을 갖고 우리를 위협하면 굉장히 큰 미사일에 장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고고도”라면서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이다. 그래서 북한에서 만약 쏘아 올렸을때 약 150Km 상공에서 쏴서 요격할수 있는 방어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라며 사드 배치를 주장했다.

여권 내부에서 사드 배치 문제 공론화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사드 배치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또 “사드는 미사일만 있는 게 아니라 상대쪽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의 포물선을 포착해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레이더가 굉장히 중요한데 레이더를 설치하면 반경이 넓어서 중국까지 서치(탐지)가 가능하다. 그래서 중국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안보가 우선”이라면서 “그래서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의 핵우산속에 들어가야 되고 경제는 중국과 잘 교류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대표의 한 측근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는 것과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김 대표의 언급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봐서 우리의 안보태세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선거에서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우리 미래세대에 빚을 넘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고 있다”며 “연금개혁의 의미는 하나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원외교 수사에 대해선 “판단 잘못으로 잘못 투자한 것은 죄가 될 수 없는데 여기에 만약 비리가 있다면 이걸 그대로 보고 있어야 되겠나. 그래서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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