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세훈 “복지논쟁, 국민이 바르게 복원중”>

<돌아온 오세훈 “복지논쟁, 국민이 바르게 복원중”>

입력 2015-02-06 09:04
수정 2015-02-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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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票복지’ 정치수단 삼지말아야…정치적 책임 안 피할것”

2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일 오랜 침묵을 깨고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무상복지’ 논란의 중심에서 시장직까지 던졌던 그는 최근 ‘증세 없는 복지’ 논란과 관련, 무상복지 논쟁은 ‘과잉복지는 증세가 수반되거나 미래세대에 빚을 지운다’는 자신의 평소 논리대로 결론나는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복지 논쟁은 이미 정리됐다고 본다”면서 “야당은 표 복지, 표 세금 얘기를 여전히 하고 있지만 국민은 이미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표 복지’가 시작됐을 당시엔 최소 10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성장 동력을 다 잃을까 걱정해 필요 이상 격한 반응을 내가 보인 것 같다”면서 “그런데 4년 만에 이처럼 바르게 복원되는 우리 사회와 국민의 뛰어난 복원력을 보고 경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을 전면에 내세운 옛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접전 끝에 신승했지만, 야당이 다수당이 된 시의회 및 곽노현 당시 서울시 교육감과 무상급식 시행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이를 주민투표에 부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투표율 미달로 투표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사실상 정치적 패배로 인식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2011년 8월 시장직을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또 야권에 대해 “정치 복지, 표 복지에 대해 우리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야당이 절감했으면 한다”면서 “야당이 더는 표 복지와 정치 복지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대신, 정치의 목적이 바람직한 복지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권 잠룡 중 하나인 오 전 시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전직 시장으로서 사회적·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현실 정치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년은 비전을 현실 속에서 내 것으로 만든 ‘비전 체화’의 시간”이라며 “내 비전은 배려를 통해 상생·공존할 수 있는 사회, 국제 사회 기여를 통한 국가 위상 제고”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이미 늦은 것 아니냐”면서 “빨리 복귀해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가능성을 닫았다.

오 전 시장은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원직을 제안할 것이란 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면서 “귀국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인사도 못 드렸는데, 천천히 만나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년간 영국과 중국에서 연수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단의 일원으로 페루와 르완다에서 국가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을 지원했다.

오 전 시장은 ‘복지 종주국’으로 불리던 영국이 급격한 복지 축소로 돌아선 사실을 언급하며 “무책임 정치, 표 복지의 폐해를 직접 봤다”고 전했고, 르완다에선 ‘화해의 리더십’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페루에선 현 정부의 국가 브랜드 전략 부재, 기업 진출을 위한 중남미 현지 ‘플랫폼(거점)’의 부재, 젊은 인력을 활용한 해외 원조 확대 필요성 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다음달 내로 이 같은 경험과 자신의 국가 비전을 담은 책도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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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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