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민정, 金실장 국회출석 지시 거부하고 사의…‘항명사태’ 번지나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지만, 김 수석이 이를 거부하고 사의를 밝혔다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질문공세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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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의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14년 6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앞두고 통화하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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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의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14년 6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앞두고 통화하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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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강력부장 출신이자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김 수석은 지난해 6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 기용됐다. 이후 ‘정윤회 문건’ 유출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야당을 중심으로 이날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받아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김 수석 파문과 관련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면서 “(김 수석의)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문건유출 파문과 관련,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비판을 받는 데 대해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일 청와대 비서실 시무식에서 “국민과 나라에 많은 걱정을 끼친 일들이 있다.”고 유감을 표명한 적은 있으나,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또 “저는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제 소임이 끝나는 날 언제든 물러날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