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내홍 주시…국회정상화 호소뿐 ‘속수무책’

與, 野내홍 주시…국회정상화 호소뿐 ‘속수무책’

입력 2014-09-15 00:00
업데이트 2014-09-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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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선진화법 개정 추진…의원모임도 ‘정상화’ 압박

새누리당은 15일 세월호법 파국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으로 번지는 상황을 주시하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이 단순한 ‘엄포’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이 극심한 혼돈으로 치닫는 만큼 본회의 단독 소집 등 직접적 압박은 자제했지만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비롯한 우회적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이날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선 현 정국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김무성 대표는 “오늘이 세월호 참사 이후 5개월째 되는 날인데 마음이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며 “150여일간 반복되는 국회 파행으로 시급한 민생법 등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해 국민적 비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 18대 국회 당시 만들어진 선진화법(개정 국회법)과 관련해 “국회의 퇴행을 부추기는 후진화법으로 확인됐다”면서 “아무리 선의의 취지로 도입된 법이라도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면 개선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아시안게임을 나흘 앞둔 상황에서 계속되는 국회 파행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선봉에 국회가 서 있다는 게 부끄럽다”며 “야당도 뻔한 헤게모니 싸움을 접고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시안게임 기간 만이라도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여야 지도부의 고민을 제안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간절하게 야당에 의원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수행하길 호소하고 있지만 협조를 해주지 않아 국민께 송구하고 미안한 생각 뿐”이라며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야당이 당내 정상화를 하고 국민께 최소한 도리부터 하자”고 호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가슴이 찔려서 돈을 쓸 수가 없다”며 국회의원 추석 보너스 387만원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반납하겠다고도 밝혔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야당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기다리는 이외 답이 없다”면서 “이 와중에 본회의 단독개최와 법안 단독상정도 무리 아니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새정치연합의 갈등이 사실상 정점으로 치달은 만큼 이후에는 전격 등원 등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의원들도 개별 모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소속 7·30 재보선 당선인들도 오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이날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만큼 오후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현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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