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문재인이 도와달라고 했다” 발언 파문

이상돈 “문재인이 도와달라고 했다” 발언 파문

입력 2014-09-13 00:00
수정 2014-09-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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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文과 긴밀히 상의”…文측 “위원장으론 생각안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내 거센 반발 속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의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철회한 가운데 영입추진 과정에서의 문재인 의원의 역할이 진실공방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박 위원장측은 이 교수와 안 교수 영입 과정에 박 위원장이 문 의원과 긴밀히 상의했으며, 문 의원도 당초에는 ‘이상돈 카드’에 동의했다가 당내 반발로 후폭풍이 거세지자 태도를 바꿨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13일 언론과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이번 인선 전 과정에 유일하게 상의한 사람이 문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이 교수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위원장과 만난 지난 10일 박 위원장 주선으로 문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내 입장에서는 문 의원도 거기(본인 영입)에 동의했는지 확인해봐야 했다”며 “(문 의원이) 박 위원장을 좀 도와달라는 요지의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중앙SUNDAY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이보다 더 나아가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전화로 부탁해 왔을 때 내가 ‘문재인 의원과도 정말로 얘기가 됐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이 ‘그분이 옆에 있다’며 문 의원을 바꿔 주더라. 내가 문 의원에게 ‘당내에서 내 영입에 대해 얼마나 논의가 돼 있느냐’고 물으니 문 의원은 ‘도와달라’며 비대위원장을 맡으라는 취지로 얘기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문 의원측 인사는 “(이 교수가) 비대위원으로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비대위원장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이 교수의 비대위원장 내정 사실이 보도된 11일 문 의원이 무척 당혹해했다는 게 문 의원측 주장이다.

특히 11일 오후 6시께 서울시내 모처에서 박 위원장과 문 의원, 이 교수 간 ‘3자 회동’이 이뤄진 것을 놓고도 주장이 엇갈렸다.

박 위원장측 일부 인사는 “문 의원이 박 위원장과 함께 이 교수까지 만난 것은 동의를 전제로 한 것 아니냐”며 문 의원이 당내에서 반발이 일자 나중에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도 당시 회동에 대해 “(문 의원이) 잠깐 들러서 덕담수준의 이야기를 했다. 내가 흔들릴까 봐…”라며 “미뤄 짐작건대 문 의원도 나에 대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당내 반발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의원 측 관계자는 “그날 박 위원장이 오후 3시쯤 셋이 만나자고 해서 거절하니 박 위원장이 둘(박 위원장과 문 의원)이라도 보자고 해서 나갔는데 그 자리에 이 교수가 있었다”며 ‘3자 회동’인 줄 사전에 몰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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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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