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기로] 박영선 “추가 재협상은 없다”

[세월호특별법 기로] 박영선 “추가 재협상은 없다”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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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 분주한 하루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세월호특별법 여야 원내대표 간 재합의안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 설득에 전력을 쏟았지만 유가족이 이를 최종 거부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 박 원내대표는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중인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 단식 중단을 호소한 뒤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을 마친 뒤 “저희 잘못이 있으니 용서해 달라고 했다”면서도 추가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못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의원은 전날부터 유가족들과 같이해 온 단식농성을 이어 갔다.

박 원내대표는 오후 5시쯤에는 경기 안산에서 유가족 20여명을 만나 “이유가 어떻든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하러 왔다”며 대화와 호소를 이어 갔다. 새정치연합은 유가족 총회에 대비해 의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안산 합동분향소, 광화문 단식농성장, 대한변호사협회, 시민사회를 상대로 ‘맨투맨’ 설득 작전까지 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박 원내대표에게 “우리 의견은 명확하다. 합의를 결렬시켜야 한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여 ‘재합의안 거부’를 예고했다.

새정치연합은 한편으로는 유가족 뜻에 부합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대여 공세도 펼쳤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최선을 다해 유가족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김영오씨의 면담 요청에 대해 무조건 수용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제 박 대통령도 유민 아빠를 만나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또다시 파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도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상식의 정치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를 두 번이나 뒤집고 대화·타협의 의회 정신을 깨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합의가 또 뒤집힌다면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재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쪽에선 경제활성화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며 법안 처리에 대한 압박 작전도 펼쳤다. 박대출 대변인은 “세월호특별법과 민생 법안의 분리 처리는 벼랑 끝에 놓인 의회주의의 침몰을 막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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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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