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D-8] 여 “권은희 남편 탈세” 야 “김용남 재산 허위신고”

[7·30 재·보선 D-8] 여 “권은희 남편 탈세” 야 “김용남 재산 허위신고”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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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상대 후보 재산 의혹 난타전

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산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 남편 남모(48)씨의 재산 형성 과정이 부동산 투기 수법과 닮았다고 공격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법적 하자가 없고 새누리당 후보 15명 중 6명이 권 후보와 같은 방식의 재산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또 경기 수원병(팔달)의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지목을 부정확하게 기재, 부동산 재산을 4억원 축소 신고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권 후보 남편인 남씨가 자신과 회사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상가 15곳이다. 경기 화성시 반송동 P빌딩 입주상가 5곳 중 2곳은 남씨의 개인 회사인 케이이비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D빌딩 입주상가 10곳 중 7곳은 남씨 지분이 40%인 스마트에듀 명의다. 권 후보가 회사 명의 부동산 대신 케이이비앤파트너스와 스마트에듀 주식가액 1억여원만 신고한 게 축소 신고 의혹의 핵심이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만 공개하지 현대중공업의 부동산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며 합법적 신고라고 강변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권 후보의 재산 신고가) 규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용남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같은 상임위에 출석한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의도적인지 조사 중”이라면서 “(의도적 축소를) 했다면 중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권 후보 관련 논란은 남씨의 탈세 의혹으로 증폭됐다. 남씨와 회사가 받는 월세 수입이 2000만원으로 추정되는데, 남씨가 지난 5년간 납부한 소득세와 재산세는 79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남씨가 법인을 따로 만들어 부동산 거래를 한 배경과 관련, “탈세 때문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는 변호사 시절 위증 교사, 경찰에서 위증, 석사논문 대량 표절, 출마 놓고 말 바꾸기, 배우자 재산 축소 신고에 이어 탈세 의혹까지 추가돼 의혹 6관왕”이라며 “위증, 위선, 위계 등 부도덕의 아이콘이 됐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남씨를 사실상 전문 투기꾼으로 규정, 총공세를 퍼붓는 분위기다.

반면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스마트에듀는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돼 법인세 780만원을 냈고, 케이이비앤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데 무슨 탈루를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채무를 감안하면 4명이 출자한 스마트에듀의 총 자산 가치는 8억~9억원을 넘지 않는데도 권 후보 부부가 수십억원대 자산가로, 남씨의 회사가 투기 전문 업체로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지목한 6가지 의혹 전부를 사실무근으로 판단,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이 ‘권 후보의 공천은 위증의 대가로 인한 보은 공천’이란 취지의 글을 당 공식 트위터에 게재한 데 대해 “후보 비방죄에 해당한다”면서 “관련 글을 삭제해야 한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권 후보를 표적 삼은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황 장관은 모해위증 혐의로 권 후보가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 방침을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권 후보가 외압 수뇌부로 지목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하급심에서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보수단체가 지난 14일 권 후보를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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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4-07-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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