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서울 새정치연 구청장 17명 재선 깃발… 與, 설욕은 없었다

[기초단체장] 서울 새정치연 구청장 17명 재선 깃발… 與, 설욕은 없었다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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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자치구 ‘이변 없는 냉전’

4년 전인 2010년 6·2 지방선거가 보편적 복지 논쟁으로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치러졌던 ‘열전’이었다면 이번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해 선거운동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요란하지 않게 치러진 데다 두드러진 쟁점 이슈도 없는 ‘냉전’에 가까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열전에서 냉전으로 변화했음에도 6·4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 결과를 크게 보면 결국 ‘별다른 이변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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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4일 투표소로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 불광2동 제7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아들딸과 함께 기표도장을 찍은 손등을 맞대고 인증샷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4일 투표소로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 불광2동 제7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아들딸과 함께 기표도장을 찍은 손등을 맞대고 인증샷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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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틴탑의 니엘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학교에서 투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돌그룹 틴탑의 니엘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학교에서 투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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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보성씨가 경기 성남시 판교 투표소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으리’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보성씨가 경기 성남시 판교 투표소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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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새누리당이 2002년 22곳에 이어 4년 뒤인 2006년 25곳의 구청장직을 모두 싹쓸이했다는 점, 지난 선거의 경우 보편적 복지 논쟁과 천안함 사태 등으로 인해 야권의 바람이 드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최소 몇 곳이라도 구청장직을 탈환했어야 하는데 판 자체를 크게 바꾸는 데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직 구청장 대부분이 무난히 당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를 선언한 고재득 성동구청장과 중도 사퇴한 문충실 동작구청장 등을 제외하고 다시 공천장을 받아 든 새정치연합 소속 현직 구청장은 17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개표 초반부터 50%대를 넘나드는 지지세를 유지하면서 현직 수성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이해식(강동), 유종필(관악), 김우영(은평), 박겸수(강북), 박홍섭(마포), 차성수(금천), 김영종(종로), 문석진(서대문) 후보 등은 개표 초반부터 새누리당 후보들과 10~20% 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문 구청장이 비켜 준 동작구에서도 새정치연합 이창우 후보가 무난히 앞섰다. 이 후보는 1970년생으로 서울 25명 중 가장 젊은 구청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판 전체를 좌우할 대형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세월호 사태로 야당 소속 현직 구청장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던 전망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대신 무주공산으로 꼽히는 지역은 치열한 승부를 피할 수 없었다. 성동구청장의 경우 지역의 절대 강자로 불리던 고재득 구청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젊은 신인들이 출격해 관심을 모았다. 5일 오전 2시 기준 새정치연합 정원오 후보가 새누리당 장철환 후보를 49% 대 47%, 2%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2002년 이후 잦은 구청장 선거로 인해 어수선한 구정이 어서 빨리 정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양천구청장 선거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교육 특구 목동이 끼어 있는 지역인 만큼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출신 오경훈 후보를 투입했으나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으로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아 낸 김수영 후보가 48% 대 47%, 1% 포인트 차이로 아슬하게 앞서나갔다.

가장 박빙의 승부처는 중랑이었다. 새누리당 소속 문병권 구청장이 3선에 성공했던 지역이다. 원래 야성이 강한 지역임에도 문 구청장이 활발한 지역개발 사업을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3선까지 내달렸다. 2010년 야당 바람에도 문 구청장이 당선돼 강남 3구와 견줄 만하다 해서 강남 4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강력한 지역개발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나진구 후보를 공천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근종 후보는 3선 구의원으로 지역 사정을 꿰뚫는 토박이라는 점으로 어필했다. 나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조금씩 뒤처지더니 5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0.6% 포인트 차이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개표 막판까지 가 봐야 당선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나 후보와 서울시 행정1·2부시장 시절을 함께 보냈던 새누리당의 최창식(중구) 후보는 51~52%의 득표율로 2위와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려 대조를 이룬다. 강남 3구엔 큰 변동이 없다. 신연희(강남), 박춘희(송파) 두 후보는 현직 구청장에다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등에 업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모양새다. 서초구는 진익철 현 구청장이 탈당까지 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는데도 새누리당 조은희 후보가 5일 오전 1시 기준 47%대의 지지율을 꾸준히 보여 당선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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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6-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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