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핵으로 떠오른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서울시장 선거 핵으로 떠오른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입력 2014-05-28 00:00
수정 2014-05-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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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보수-진보 연일 ‘농약 급식’ 공방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 급식재료를 공급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서울시장·서울교육감 선거에서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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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정몽준, 박원순 후보
악수하는 정몽준, 박원순 후보 정몽준 새누리당(오른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사원이 선거 기간에 ‘서울시가 급식 재료에서 잔류농약을 검출하고서도 이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한 이후 박원순-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연일 ‘농약 급식’ 공방을 벌이고 있다.

농약 급식 논란은 서울교육감 선거로도 번져 보수와 진보 후보를 자처하는 문용린-조희연 후보도 치열하게 논쟁 중이다.

◇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어떤 곳? =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서울시내 학교에 안전한 친환경급식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2010년 설립한 유통시설이다.

앞서 서울시는 2008년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 계획과 학교급식지원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친환경농산물 급식 유통센터를 만들고 급식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더 많은 학교에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서울시는 강서도매시장 안에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세웠다.

공사는 보통 4∼6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농산물 유통단계를 개선, 센터를 통해 산지에서 직접 학교로 납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식자재 구입 방식은 센터 내에 구성된 학교 급식기획자문위원회가 결정한다.

공사는 “학교로 납품되는 농산물은 품질관리와 과학적인 안전성 검사를 거친 후 학교로 배송되며,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를 통해 급식 재료를 공급받는 학교는 2010년 초등학교 270곳에서 작년 말 현재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등 867곳으로 늘어났고, 하루 평균 학교에 공급되는 물량도 128t 규모로 늘었다.

설립 3년째를 맞았던 작년 8월부터 센터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최명복 서울시의원이 급식기획자문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시가 직접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지난 22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센터가 식자재에서 농약을 검출했음에도 이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 등 7가지를 지적했다.

◇ 선거 핵으로 떠오른 ‘농약 급식’…여·야, 보수-진보 공방

감사원의 발표 직후 새누리당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주변 인사들이 농약이 검출된 재료가 납품되도록 하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고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또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도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박 후보는 감사원으로부터 자신이 주의를 받았고, 친환경급식센터소장은 징계를 받았는데도 별것 아니라고 하는데 계속 농약 급식을 하겠다는 얘기냐”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농약이 있는 식자재를 학교에 공급한 적이 없다. 오히려 센터가 매일 검사해 잔류 농약을 파악하고 전량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감사원 감사의 원본과 우리에게 통보된 내용과는 상당히 달라서 왜 그런지 확인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두 후보가 벌이고 있는 ‘농약 급식’ 공방은 서울교육감 선거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현역 교육감 출신인 문용린 후보는 전날 “결과적으로 농약이 검출된 식자재가 아이들에게 공급됐다”고 주장했고, 조희연 후보는 “학교 급식의 1차 책임자는 시장이 아니라 문용린 교육감”이라고 반박했다.

센터와 관련된 논란은 검찰이 센터를 28일 압수수색하면서 증폭될 전망이다.

검찰은 오세훈 시장 시절 재임했던 센터장이 배송업체 선정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관련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농약 급식’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여당에서 지속적으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어 수사 당국이 개입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던 박 후보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관권개입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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