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D-20] 정몽준 날 세우고, 박원순 반격

[6·4 지방선거 D-20] 정몽준 날 세우고, 박원순 반격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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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시민단체 직업병’ 이어 ‘지하철 공기질’ 공격… 朴측 “비서관 100명은 거짓말” 법적 대응 검토

본격적인 서울시장 본선 대결을 시작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전날에 이어 날카로운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박 시장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정 의원이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형국이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직업에는 직업병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은 열심히 하되 직업병에 걸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전날에 이어 박 시장이 시민단체 직업병에 걸렸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박 시장은 700만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공기를 지난 3년간 아무 관심 없이 방치했다”며 “지하철 노선이 9개나 되고 역이 그렇게 많은데 겨우 1년에 한 번 검사해서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객실 공기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것은 양심 불량적인 행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직접 나서는 대신 캠프가 반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박 시장이 직접 1대1로 맞붙으면 정 의원의 전략에 말려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캠프 대변인인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전날 정 의원이 “박 시장의 언론 담당 비서관이 100명이나 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시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좋지만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며 “시정에 대해 공부가 안 된 탓인지, 일부러 그런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진 의원은 또 서울시 채무 변제와 관련해 정 의원이 “전부 오세훈 전 시장이 한 것이지, 박 시장이 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박 시장 취임 이후 4월 현재 채무가 16조 4518억원으로 줄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부득불 법적 대응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32.9% 지지율로 53.3%의 박 시장에게 크게 뒤졌다.

한편 양 후보는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를 방문해 현장의 정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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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5-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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