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서툰 한국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베, 서툰 한국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입력 2014-03-26 00:00
업데이트 2014-03-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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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한미일 3자회담 첫 대면서朴대통령에 ‘성의 표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의 권유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의 권유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서툰 한국말로 인사했다.

박 대통령에 이어 모두발언을 한 아베 총리는 헤이그에 소재한 주네덜란드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오늘 우리가 미일한 3자 회의를 갖게 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해준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한 뒤 오바마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박 대통령을 쳐다보며 “박근혜 대통령님,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우리말로 인사했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취임후 지속적으로 정상회담을 제안해왔다. 하지만 그가 지난해 12월26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고노담화의 수정시도를 하며 한일관계는 파탄 수준으로 악화됐고 박 대통령의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피해왔다.

그런 가운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로 이날 첫 대면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한국말 인사’라는 나름의 성의를 표시하며 관계개선의 의욕을 보인 것으로 외교가는 풀이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이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고 이 3자 정상들이 기본적인 가치, 그리고 전략적 이해를, 함께 모여 여러가지 안보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가 일본, 한미일 3자 간에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더욱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3자의 단결된 협력을 통해 북한이 핵이라든지 미사일 문제에 대해 긍정적 대응을 하게되고 또 한국의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이 긍정적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데,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렇게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셋이 한꺼번에 만나 공통으로 직면한 심각한 도전과제를 논의할 첫 번째 기회”라며 “우리는 북한과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고 지난 5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과의 게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는 도발과 위협은 일치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평양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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