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한달새 창준위원장만 두 번…이번엔 안착하나

安, 한달새 창준위원장만 두 번…이번엔 안착하나

입력 2014-03-16 00:00
수정 2014-03-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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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16일 신당 창준위 발기인 대회를 통해 민주당과 ‘한 살림’을 차리게 됨에 따라 그의 ‘새 정치 실험’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안 의원은 그동안 “거대 양당 중 한 축을 새 정치를 담을 수 있는 커다란 그릇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큰 그릇 정치’를 내세워 민주당과의 통합 결정을 설명했다.

2011년 서울시장 도전 후 양보, 2012년 대선 출마 후 단일화를 내세운 포기, 2014년 신당 창당 추진 도중 민주당과의 통합 등 잇따라 ‘큰 뜻’을 품었다가 상황에 따라 중도에 접었던 그의 ‘손절매 정치’가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의원은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함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로써 안 의원은 한 달새 두 차례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를 치르고, 두 차례 창준위원장을 맡는 등 한국정당사에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안 의원은 애초 지난해 11월28일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며 독자 창당의 길을 걸었다.

윤여준·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김성식 공동위원장을 영입해 창당의 밑그림을 그려 지난달 17일엔 ‘새정치연합’이란 당명으로 발기인 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지난 2일 안 의원이 민주당과의 제3지대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하면서 독자 창당 작업은 ‘올스톱’됐다.

이날 신당 발기인대회를 계기로 새정치연합은 출범 후 28일만에 정당으로 중앙선관위에 등록도 못한 채 창당준비위 단계에서 소멸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속에서 ‘대안 세력’을 꿈꾼 안 의원의 시도도 결국 양당 체제의 한 축인 민주당과 손을 잡음으로써 미완으로 끝났다.

대신 안 의원은 자신의 정치행로를 급변경해 새롭게 탄생한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큰 그릇 속에서 또다른 승부에 나서게 됐다. 여의도에 입성한 지 1년도 안돼 제1 야당의 지도자로서 2017년 대권도전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이다.

야권의 유력한 차기대권주자인 안 의원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의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장 눈 앞에 다가온 6·4 지방선거가 그의 첫 시험대다. 이번 선거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의 도전은 제대로 출발도 못한 상태에서 추진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화학적 결합의 토대 위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혁신을 실천하는 것, 이를 통해 수권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안 의원이 짊어진 책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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