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자회담 수용 의사”

민주 “3자회담 수용 의사”

입력 2013-09-07 00:00
수정 2013-09-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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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간 조율의 결과로 보여…靑 동의땐 국회 정상화 계기

경색 정국에 변동 조짐이 감지된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과 관련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까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굳이 해야 되겠다면 그것까지는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제안했던 5자 회담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가 3자 회담을 받는다면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3자 회담은 여야 간 조율의 결과로 보인다. 전날 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부터 노숙 투쟁을 하고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의 국민운동본부 천막으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찾아왔었다.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대치 정국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이 외교부 국장 시절부터 친분을 가져 온 국회 외교통일위 출신 민주당 의원의 소개로 이뤄진 자리다.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박 대통령의 책임”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결단해 빨리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 아니냐”며 단독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고 한다. 이에 박 수석은 “야당의 입장을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어떻게든 추석 전에 (현 정국 상황을)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든 대화(회담)를 해 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회담 요청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잘 풀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김한길 대표의 ‘先(선)양자·後(후)다자회담’ 역제안을 거론하며 “우리가 나름대로 양보한 것 아니냐”고 하자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김 대표의 노숙 투쟁을 접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담 형식을 둘러싼 기 싸움이 너무 길어진 탓이다. 당내 강경파들은 “회담 뒤 바로 장외 투쟁이나 노숙 투쟁을 접는다면 ‘결국 대통령하고 만나려고 나온 것이냐’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강경파들은 국가정보원 개혁에 있어 국회가 주도권을 쥐기를 원하고 있다. 국정원 자체 개혁을 강조하는 정부, 새누리당과 기본적인 입장 차가 크다. 또한 국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내란 음모 혐의로 수사하는 것도 국정원 개혁 논의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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