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반쪽 워크숍

민주, 반쪽 워크숍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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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한명숙 등 20명 아예 불참…자기소개 참여도 기대에 못 미쳐

‘당내 화합과 결속’을 화두로 경기 양평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치러진 민주당 워크숍이 ‘반쪽짜리’라는 사후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 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는 평가 속에서도 일부 의원들로부터는 냉담한 반응도 나왔다.

‘乙’을 위한 정책간담회
‘乙’을 위한 정책간담회 김한길(왼쪽 두번째) 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시·도지사간 을(乙)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원내대표, 김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무엇보다 워크숍의 하이라이트에 대한 참여도가 낮았기 때문이었다. ‘Who Am I?’(나는 누구인가) 프로그램은 워크숍에 참석한 107명의 의원 중 50여명만이 참석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은 의원들이 3분씩 자기소개와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도록 했다. 계파갈등으로 상처가 난 당을 추스르며 힐링 타임을 갖자는 취지였다. 윤관석 의원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일부 장면을 패러디해 “빵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훔쳐 국회의원을 계속하겠다”고 소개했고, 김현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 ‘상록수’를 배경음악으로 자기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의원들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당 관계자는 “주로 초·재선 의원들만 참여했고, 정작 격렬하게 대립했던 당사자들은 워크숍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소속 의원 127명 가운데 이해찬, 한명숙 의원 등 20명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월 122명이 참석한 워크숍 때보다 저조한 출석률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 관계자는 “해외 일정 때문에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은 워크숍에 참석했지만 그나마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일찍 자리를 떠났다. 둘째날까지 참석한 의원들은 70여명에 머물렀다

다만 이번 워크숍은 지난 2월 워크숍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시 워크숍에서는 대선 패배와 관련된 ‘책임론’이 터져 나왔고, 문 의원 등을 겨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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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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