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대북특사 파견해 실효적 결과낼 국면 아니다”

류길재 “대북특사 파견해 실효적 결과낼 국면 아니다”

입력 2013-04-08 00:00
업데이트 2013-04-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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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남측 근로자 철수시 남북관계 굉장히 후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한반도 안보위기 해소를 위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북특사 파견 주장에 대해 “대화를 통해 실효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대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데 이어 “특사 파견이 긴장 완화를 보장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의 대북특사 파견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냐”는 윤 의원의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비정상적 파행 상황을 일으켰는데 우리가 대화를 요청할 경우 받을지 의문이고, 얼마나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할지 의문”이라며 “또한 그 대화가 개성공단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이끌 합의를 가져올지도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나서 사진찍고 대화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실효적 결과를 도출하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과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고 ‘박근혜 정부’는 이를 차단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 장관은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에 대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지로 계속된 사업을 비정상적 상태로 몰아넣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사업이 만약 중단되거나 우리 근로자가 완전히 철수하는 상황이 오면 남북관계는 굉장히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로서는 현재 개성공단으로의 식자재·원부자재를 투입할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며 “공장 가동이 안되는 기업이 13곳이고 오늘 6군데가 더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며, 원부자재 등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 중단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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