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새 이사장 김삼천 前상청회장 선임

정수장학회 새 이사장 김삼천 前상청회장 선임

입력 2013-03-29 00:00
수정 2013-03-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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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에 수차례 정치후원금, 육영수기념사업회 이사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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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천 정수장학회 새 이사장
김삼천 정수장학회 새 이사장
지난달 물러난 최필립(85)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후임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삼천(64) 전 상청회 회장이 선임됐다.

최 이사장의 사퇴가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었지만 김 신임 이사장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나 과거 이력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논란이 한층 격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정수장학회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김 전 회장을 장학회의 차기 이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정수장학회가 김 신임 이사장의 임원 승인 신청서를 내면 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이사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원 3만 8000여명에 이르는 상청회 회장(26대, 27대)을 지냈다. 상청회는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인사들의 모임으로, 친박 원로 모임인 ‘7인회’ 멤버 김기춘, 현경대 전 의원이 상청회 회장 출신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신분이었을 때는 개인 최고 한도인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수차례 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함께 지난해 6월 해산한 한국문화재단이 합병된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의 이사도 맡고 있다.

야권은 상청회와 한국문화재단에 대해 “박 대통령을 공공연하게 비호하는 최측근 지지단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친박(친박근혜) 인사에서 또 다른 친박 인사로 얼굴만 바꾸는 국민 기만 행위”라며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과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을 바란 국민의 요구를 거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도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일보와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MBC의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원한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씨의 유족들은 김 신임 이사장이 ‘제2의 최필립’이라고 비난했다.

김씨의 5남 김영철씨는 “최 전 이사장이 언론사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을 언론에 들키고 분란을 일으키니 새 사람으로 바꾼 것일 뿐”이라며 “박 대통령이 옷 여러 벌 가운데 하나가 더러워지니까 새 옷으로 갈아입은 셈”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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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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