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종교계, 北 올바른 선택하도록 역할해달라”

朴대통령 “종교계, 北 올바른 선택하도록 역할해달라”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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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국가 안보상황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 위협은 얼렁뚱땅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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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 7명을 초청한 오찬에 앞서 자승(뒷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 7명을 초청한 오찬에 앞서 자승(뒷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 대통령은 하지만 “북한이 한국을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지만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길로 나온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 북한을 지원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 대통령은 구 소련의 사례를 들면서 “핵만 갖고 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핵을 가져봤자 되는 것은 없고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한 뒤 “북한이 문호 개방 등 올바른 선택을 하고 국민의 삶을 돌볼 수 있도록 더욱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을 겨냥해 “저를 비롯한 정치권도 종교 지도자들처럼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국민의 문제를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달했다.

이에 협의회 대표의장인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이 몸을 헌신하겠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런 정신으로 대통령에 임하면 국민행복이, 문화부흥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화답했다. 종단 지도자들은 또 “북한이 도발 위협을 거둔다면 종교계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앞장서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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