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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 시달리는 친노, 5·4 전대 누굴 미나

인물난 시달리는 친노, 5·4 전대 누굴 미나

입력 2013-03-17 00:00
업데이트 2013-03-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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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후보 배출 어려워…反김한길 전선형성 위해 제3후보 지원 가능성

민주통합당의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사다.

친노를 중심으로 한 친노·주류는 당의 최대 세력으로 알려져 있어 친노의 움직임은 전대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친노 진영은 대선 패배의 일차적 책임자라는 분위기 탓에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내세우거나 지지하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새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데다 당내 친노·주류와 비주류 간 논란을 빚고 있는 대선패배 책임론의 향배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친노로서도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때 친노 일부 인사들이 대선 때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를 타진하며 지원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것이 대표적이다.

김 전 의원이 “전대가 친노 대 반노 구도로 가선 퇴행”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범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 상임고문마저 불출마 입장을 정리해 친노 진영이 밀 수 있는 후보군이 사실상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 친노 인사는 “지금 상황에서 친노 진영이 자체 후보를 내긴 어렵다”며 “일부 인사들이 독자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할 순 있겠지만 친노 전체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볼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4월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당 대표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되면 친노 인사들이 특정 후보를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친노 내부에서조차 나온다.

친노 진영이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까지 받는 비주류 김한길 의원의 당선을 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반(反) 김한길’ 전선의 형성을 위해 다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이 경우 친노 진영은 김 의원이 전대에서 친노와 반노 구도 형성을 위해 꺼내들 가능성이 있는 ‘주류 책임론’에 맞서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워 대선 패배 책임론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것을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비주류 측은 친노 진영이 대외적으로 중립 내지 불개입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물밑에서 ‘반 김한길’ 전선 형성을 위해 모종의 활동을 할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비주류 내에서는 친노 진영이 추미애 의원을 접촉하고 있다든지, 전대 후보군인 이용섭 강기정 의원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계파 대결이 아닌 혁신 전대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한 초선의원 33명이 ‘혁신형 후보’를 선택할 경우 친노 진영이 이들을 지원하는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친노 인사들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비주류는 문재인 전 후보의 막판 출마 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면서 경계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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