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에 北核현안 긴급보고…분주한 인수위

朴당선인에 北核현안 긴급보고…분주한 인수위

입력 2013-02-04 00:00
수정 2013-02-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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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北추가도발, 국제사회와 단호대처” 심각한 우려도 표명인수위, 정부와 협의ㆍ공조 강화하는 듯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 박근혜 당선인에게 북핵 동향에 대한 긴급보고를 준비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오늘 오후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위로부터 한반도 안보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면서 “오프닝은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는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업무보고 및 국정과제 토론회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북한의 핵실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해 급히 잡힌 것으로 보인다.

업무보고는 외교국방통일분과의 김장수 간사와 윤병세 위원 등이 박 당선인을 직접 찾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보고내용에 대해 “박 당선인이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이 같은 북한의 심상치 않은 동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현 정부와 공조를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가 이처럼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여부가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변수가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같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출발부터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박 당선인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일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으로서는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추가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며 심각한 우려도 표명했다.

북한의 동향도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에서 “실제적이며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을 표명했다”는 보도에 뒤이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당장이라도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완료하고 강행 수순을 밟는 것만을 남겨놓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우리 정부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위기상황실을 방문해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중국을 급거 방문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관련 동향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긴급 보고했고 한미 양국은 이날부터 6일까지 포항 동방 해상에서 미국의 핵잠수함과 이지스함 등이 참여하는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박 당선인의 국정과제토론회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을 두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면 박 당선인이 교육과학, 여성문화 분과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외부에서 보기에는 한가하게 보이지 않겠느냐”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것에 대비하는 포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교국방통일분과의 국정과제 토론회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을 두고도 핵실험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런 분석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되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새판을 짜야할 것이기 때문에 뒤로 미루는 편이 대북정책 수립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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