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마항쟁기념ㆍ유신선포일 맞아 통합행보

박근혜 부마항쟁기념ㆍ유신선포일 맞아 통합행보

입력 2012-10-14 00:00
업데이트 2012-10-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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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한달’ 만회 위해 지방 민생 투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잃어버린 한 달’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공격적인 민생ㆍ대통합 행보에 나선다.

인혁당 사건 역사판단 발언을 계기로 촉발된 과거사 논란으로 지지율이 급락한데다 친박(친박근혜)ㆍ당 지도부에 대한 인적쇄신론까지 불거지면서 박 후보는 최근 한달 간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

김무성 전 의원을 선거사령탑으로 내세운 지난 11일 중앙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겨우 전열을 정비한 셈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선대위 구성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주에 대한 각오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인사들에 따르면 박 후보는 지금껏 미뤄놓은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면서 민심을 챙기고 묵혀둔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준비된 후보’임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금주에는 그동안 방문하지 못한 충남, 경남, 호남, 제주, 강원 등을 찾아 1차 국민행복투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차 국민행복 투어에서는 각 지역을 더욱 샅샅이 훑을 예정이다.

2차 투어부터는 1박2일, 2박3일과 같은 현지 숙박 일정도 준비하고, 취약 지역인 수도권과 2040(20~40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일정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앞으로 선대위 핵심인사들과 일주일에 한 차례 회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사에서 후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박 후보의 빽빽한 일정을 예고했다.

특히 박 후보의 향후 행보 중에는 ‘국민대통합’ 일정이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후보가 이번 선거 최대의 가치라고 강조하며 직접 위원장직을 맡은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본격 활동하는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일(10월16일)과 유신헌법 선포일(10월17일)이 있어 주목된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해 1979년 10월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시민 봉기다.

일단 박 후보가 경남을 찾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 부위원장과 김경재 기획담당특보는 지난 12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박 후보가 꼭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신헌법 선포일과 관련해서도 “아직 관련 일정을 정하진 않았지만 그냥 지나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 후보에게 모종의 제안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선 박 후보가 유신시대 부당한 공권력에 핍박받은 인사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아픔을 보듬는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혁당 유가족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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