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혁당 유가족이 동의하면 뵙겠다”

朴 “인혁당 유가족이 동의하면 뵙겠다”

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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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朴 과거사 입장 밝히면 만남여부 결정”

‘인혁당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이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역사관 검증’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을 모은다. 캠프 내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전향적인 입장 전환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인혁당 발언 논란을 계기로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사과를 표명한 만큼 한동안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박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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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메이플동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천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메이플동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천 연합뉴스


●새누리 내홍 속 박근혜 눈치만

박 후보는 13일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에 대해 “그분들이 동의하시면 뵙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하기에 앞서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 방문 시점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전부터 제가 당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참 죄송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위로에 무게를 두고 전날 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된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도 “그 연장에서 같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은 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입장에 따라 만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4·9통일평화재단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가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그리고 ‘1975년 4월 8일 인혁당재건위(2차 인혁당) 사건의 대법원 판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면 그에 따라 만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평화재단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만남을 전제로 무언가를 추진하는 게 아니다.”면서 “박 후보가 세 가지 역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그에 따라 만남 혹은 다른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에 죄송… 여러번 얘기”

앞서 이날 서병수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유족을 만날지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픈 역사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진정성 있는 언급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직접 과거사 전반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발표 시점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시점부터 추석 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캠프 실무진은 “캠프 내 일부 의원들도 전향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친박(친박근혜)계는 박 후보가 당분간 이슈에서 한 발짝 비켜 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친박 관계자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이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캠프 관계자도 “박 후보의 기본 철학을 모르고 일부 인사들이 ‘역사 인식 태도를 바꿔라, 말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지 인터뷰서 “김정은 만날것”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지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두·이재연·허백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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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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