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아줌마서 변호사,구청장…이 여자가 사는 법

분식집 아줌마서 변호사,구청장…이 여자가 사는 법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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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분식집 아줌마였다. 그러다 38살의 나이에 사법시험에 도전했다가 10년간 고시촌에 갇혔다. 49살. 대한민국 사법 역사상 여성 최고령 합격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변호사가 됐고, 이어 송파구청장에 당선, 2년간 구정을 이끌어 왔다. 이런 소설 같은 역전의 인생을 살아온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30일 “이 모든 변화의 원천은 소통”이라며 “소통이 없으면 개인도 조직도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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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이 최근 펴낸 책 ‘춘희의 봄·바람 소통’(북퀘스트 펴냄)은 그의 이런 철학을 담은 소통 개론서다. 여기에는 외로운 자신 스스로와 소통해야 했던 고시생 시절부터 70만 구민들과 소통해야 하는 구청장 생활까지를 지나 오며 몸으로 배우고 느낀 소통의 힘과 조건, 방법에 대한 얘기들이 담겨 있다.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으로 옮겼기에 자료 수집은 어렵지 않았지만 업무 틈틈이 시간을 내느라 집필은 반 년 정도가 걸렸다.

박 구청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은 제가 화를 내지 않으니까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하며 오히려 어색해하고 불안해했다.”며 “직원들과 소통하려면 이런 ‘마음의 계급’부터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고 2년 전을 회고했다. 이후 박 구청장은 주민들은 물론 직원들과 ‘오후의 수다’, ‘석촌호수 데이트’, ‘릴레이 독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격의 없는 소통의 창을 열어 두고 있다.

책 제목에 쓰인 ‘봄·바람’이란 구절은 봄에 부는 따듯한 바람과 ‘보다, 바라다’의 의미를 함께 가진 중의적 표현이다. ‘참된 소통이란 상대방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제대로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책에는 2년 구정 경험에서 나온 다양한 사례들이 인용돼 있어 읽는 흥미를 더한다. 또 각 장마다 유명 학자, CEO, 컨설턴트 등의 소통에 대한 명언들을 담았다. 나풀거리는 가을 단풍잎을 생각나게 하는 발랄한 표지 사진도 인상 깊다.

추천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썼다. 박 시장은 “이 책은 소통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소통의 방법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봄, 바람, 소통의 성공 법칙을 이보다 짧고 명쾌하게 표현하기는 힘들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출판기념회은 이날 오후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리피아홀에서 열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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