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만난 朴 “반값 등록금 ‘분명하게 확실하게’ 약속”

대학생 만난 朴 “반값 등록금 ‘분명하게 확실하게’ 약속”

입력 2012-08-24 00:00
업데이트 2012-08-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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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참석하고 기자들 만나고… 사흘째 행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3일 “대학등록금 부담을 분명하게 반으로 낮추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약속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대학총학생회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반값 등록금 실현’ 토론회에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만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의지가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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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총학생회 토론회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총학생회 토론회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그는 이례적으로 ‘분명하게’, ‘확실하게’, ‘반드시’라는 단어를 구사하며 강력한 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게다가 “제가 약속을 잘 지킨다고 하지 않나. 왜냐하면 함부로 약속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낮춰서 실질 금리가 ‘제로 금리’가 되도록 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면서 “그것 외에도 무조건 반값이 아니라 소득과 연계해 아주 어려운 저소득층은 무료로 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추는 데는 정부 재정과 정교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대학에도 같이 동참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면서 “회계 투명성을 더 높이고,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여러 말이 나오지 않게, 실질적 의견이 반영돼 토론이 되도록 고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 등록금이 세계적으로 비싸다.”면서 “등록금의 부담을 낮추는 결과물이 일찍 나왔어야 했는데 실현이 아직 안 된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도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박 후보의 정책통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반값 등록금의 재원 마련과 관련, “공약 하나하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정부의 세입·세출을 따져 보며 전체 틀에서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과거 ‘룸살롱 출입’ 논란에 대해 “(갔다, 안 갔다를) 안 원장 본인이 확실히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원장 측은 ‘안 원장과 함께 룸살롱에 갔다’는 지인들의 주장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기사의 기본이 안 돼 있고, 근거도 없다.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현 정부와 달리 앞으로 인선할 때 도덕성을 중요하게 보겠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걸리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생각하기에 앞서 국민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거지로 (인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금산분리 강화 여부와 관련, “세계적인 경향이 금융위기 후에 (금산분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도 그런 쪽으로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두·허백윤기자 golders@seoul.co.kr

2012-08-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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