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근혜 몰역사성’ 십자포화

野, ‘박근혜 몰역사성’ 십자포화

입력 2012-07-17 00:00
업데이트 2012-07-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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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17일 새누리당의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ㆍ16을 “돌아가신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그동안 5ㆍ16에 대해 우리가 쿠데타라는 중립적인 표현을 써왔는데 더 정확한 표현은 군사반란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누가 박정희더러 선택하라고 했느냐”며 “군인더러 정치를 선택하라고 누가 요구했나”라고 목청을 높였다.

정성호 대변인은 제헌절 논평에서 “연말에 선출되는 새 대통령은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며 “4·19를 부정한 5·16군사쿠데타가 ‘구국의 혁명’ 그리고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주장은 우리 헌법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4ㆍ19를 무너뜨린 5ㆍ16군사쿠데타는 군사반란이며 내란이다. 전두환, 노태우가 군사반란과 내란행위의 수괴이듯 박정희 또한 그렇다”면서 “그의 몰역사성이 새삼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답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은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바른 역사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다짐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재자는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이다. 독재자 개인에게는 최선의 선택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엄청난 불행”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쿠데타가 최선의 선택이라면 민주헌정질서를 과연 지킬 의지가 있는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선진통일당 이원복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단히 잘못된 역사인식에 많은 국민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지금 일단의 젊은 군인들이 또 탱크를 몰고 서울로 진입해 온다면, 이 역시 우국충정으로 무장한 군인들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기본적인 역사인식이 결여된 것으로 보이는 그에게 많은 국민이 그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명백한 5ㆍ16 군사쿠데타를 쿠데타라고 말하지 않으면 후손들에게 어떤 역사교육이 가능하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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