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노무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 열겠다”

親盧 “노무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 열겠다”

입력 2012-05-24 00:00
수정 2012-05-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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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 3주기 추모식… 봉하마을 3000여명 인파

“우리는 그를 뛰어넘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3년 탈상을 마치고 12월 대선의 길목에 홀로 선 친노(친노무현) 세력들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서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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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하는 문재인
분향하는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분향하고 있다. 권양숙(오른쪽부터) 여사, 노 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
뉴스1
지난해 2주기 추도식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장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 3주기 추도식에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가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노무현 프레임을 벗고 홀로서기 위한 친노의 행보가 본격화된 셈이다.

친노 그룹의 핵심이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추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그분을 놓아 드리고 그분을 딛고 일어서서 그분을 뛰어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금년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이제는 그분의 정신과 꿈을 현실 정치 속에서 이어가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한 질책과 심판은 반성하고 잘했던 부분은 이어나가 발전시키면서 과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잇고 뛰어넘는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다음 달 9일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박지원 원내대표,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 야권의 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이사장으로서 봉하마을에서 마지막 오찬 모임도 주재했다.

추도식에는 문 고문뿐만 아니라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또 한 명의 대선주자 김두관 경남지사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현재 시민단체, 야권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결심이 서면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완상 노무현재단 고문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보다)더 깨끗한 정치인을 이 땅에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선주자들을 독려했다.

추도식에는 친노의 좌장 격인 이해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노무현재단 추산 3000여명의 추모 인파가 몰렸고 추모기간 봉하마을을 다녀간 인원은 1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 이름의 조화를 보냈고 고흥길 특임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도 일찌감치 봉하마을을 방문,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야권연대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두문불출하던,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도 추도식에 참석, 강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함께해 온 분들이기에 동지적 애정을 갖고 충고도 하고 비판과 격려를 하면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신임 이사장으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김대중정부 청와대 언론비서관, 노무현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거쳐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광주 서구의회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해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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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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