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서민’ 朴=‘얼음공주’… 난타전 본격화

金=‘서민’ 朴=‘얼음공주’… 난타전 본격화

입력 2012-04-26 00:00
수정 201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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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비교평가 문건 작성… 친박 vs 비박 대치전선 뚜렷

새누리당 계파 간 신경전이 5·15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비박근혜) 대선후보들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곧추세우는 한편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친박·비박 진영 간 대치 전선도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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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우선 경기도는 24일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을 각각 ‘서민’과 ‘얼음공주’ 등으로 비교 평가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민 이미지 홍보 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 따르면 ‘MS(김문수)=서민’ 이미지를 확보하려면 학생·노동 운동을 했던 김 지사의 이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의 이미지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의 단점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리더십 측면에서 박 위원장은 ‘침묵·신비주의’를, 어법에서는 ‘예리하고 싸늘한 문제 제기’를 사용하는 반면 김 지사는 현장·소통을 중시하고 어법도 열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이 ‘청와대·신비주의’ 삶을 걸어오면서 ‘공주·귀족’ 이미지인 것과 달리 김 지사는 민주화·노동 운동 등을 거친 ‘일꾼·서민’ 이미지라고 비교했다. 도청 측이 지난 2월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 이 문건을 이면지로 활용해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 공개됐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작성됐을지 몰라도 실제 도정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면서 “김 지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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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
이재오 의원
이재오 의원도 박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바뀐 데 대해 “합의문 서명은 신중해야 하며 일단 서명했으면 지켜야 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할 일을 18대 국회가 합의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합의를 해 놓고 판을 깨는 것은 더욱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박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7∼8일 전국을 돌면서 민심을 살피는 민생투어에 나섰다. 민생투어 이후 정계 원로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은 뒤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당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관련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비대위는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뽑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당협 운영위의 간접투표 방식으로 바꾸도록 의결해 각 시·도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서울시당은 이날 친이(친이명박)계 신지호 수석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간접투표 방식을 승인하되,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지역 중 공천 받은 후보가 낙선한 지역 등은 당초 원칙대로 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비대위에 보냈다.

한마디로 낙선 지역 등에서는 친이계 현역 당협위원장과 친박 낙선자가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협위원장은 각종 당내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을 뽑고, 조직을 관리한다.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 등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양 진영 모두 놓칠 수 없는 자리다.

신 의원은 ‘차기 지도부 내정설’에 대해서도 “민주적 원칙이 무너진 것이므로 전대 보이콧과 무용론을 제기하는 주장이 회의에서 나왔다.”면서 “서울시당 운영위 명의로 당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수원 김병철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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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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