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권ㆍ사회적 약자보호는 이념 넘어”

안철수 “인권ㆍ사회적 약자보호는 이념 넘어”

입력 2012-03-05 00:00
업데이트 201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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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인 탈북자 찾아 위로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은 4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들을 찾아 이들을 위로했다.

안 원장은 이날 저녁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 중인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을 방문해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여기에 있는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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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항의 촛불집회에 참석, 단식 11일째인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왼쪽) 교수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항의 촛불집회에 참석, 단식 11일째인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왼쪽) 교수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인권과 사회적 약자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많이 힘들겠지만 조그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했다”면서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편지를 받아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방문 동기를 설명했다.

이에 이 원장은 “안 원장이 탈북자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안 원장의 방문으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많아지면 이 나라가 변화하고, 그러면 중국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기자들이 없을 시간이라 왔는데 물러나겠다”면서 정치 참여 여부 및 사회적 약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안 원장은 6분가량 눈물을 흘리는 이 원장과 대화하는 내내 이 원장의 두 손을 꼭 붙잡았다.

안 원장의 이날 방문은 이 원장이 지난 2일 이메일을 통해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라고 안 원장 측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 원장이 서울대 졸업식과 강의 등 서울대 관련 행사를 제외하고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달 6일 안철수재단 발표 기자회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 원장의 이번 방문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직 정치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여의도 정치’ 위주의 총선 정국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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