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일부터 공천신청 접수… 중진 불출마 도미노?

새누리 6일부터 공천신청 접수… 중진 불출마 도미노?

입력 2012-02-06 00:00
수정 2012-02-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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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연착륙’이 첫 관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11 총선 공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물갈이 연착륙’ 여부가 첫 관문으로 떠올랐다. 중진 의원들이 용퇴 또는 불출마 압력에 어떤 식으로 반응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위적 물갈이 논란으로 번질 경우 공천 결과 불복에 따른 탈당 사태 등 파열음을 내며 경착륙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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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오른쪽 다섯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홍원(오른쪽 여섯 번째) 공천위원장 등 공천위원들이 기념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오른쪽 다섯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홍원(오른쪽 여섯 번째) 공천위원장 등 공천위원들이 기념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는 6~10일 닷새 동안 공천 신청을 받은 뒤 오는 16일부터 심사에 돌입한다. 특히 ‘하위 25% 공천 배제’ 원칙에 따른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작업은 사실상 ‘5부 능선’을 넘었다. 당은 최근 한달간 전국 196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벌이는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각 지역구 유권자 1000명 안팎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는 ‘○○○ 의원이 다시 출마하면 지지하겠느냐.’는 설문도 포함됐다.

당 지도부는 “정세 분석을 위한 일상적인 여론조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지수와 경쟁력지수를 측정키로 한 만큼 사실상 ‘교체지수’와 연결된 여론조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가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되지 않는 반면 비대위와 공천위에는 조만간 공식 보고될 것이라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로 교체지수를 산출하고, 총선 후보자 공모 이후 경쟁력지수 측정을 위한 별도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두 결과를 합산해 하위 25%를 걸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하위 25%에 수도권과 영남권 등지의 중진 의원들이 일부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중진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MB(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용퇴론’ 등이 다시 떠오르며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천 배제라는 불명예 퇴진보다는 불출마 선언을 통한 명예 퇴진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당무감사 및 여론조사 결과가 이른바 ‘공천 살생부’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천위에 대한 중립성, 물갈이 공천 기준 등을 둘러싼 불만과 잡음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공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공천에서 탈락할 현역 의원들을 대체할 인재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등으로 당의 이미지가 추락한 탓에 인재 영입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대위 산하 인재영입분과도 뾰족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인재 영입이 전제되지 않은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는 무소속 출마 등 갈등만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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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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