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나라 쓰레기 더미서 돈봉투 명단 발견

[단독]한나라 쓰레기 더미서 돈봉투 명단 발견

입력 2012-01-14 00:00
수정 2012-01-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파쇄한 문건은 뭐죠. 내용을 알고 있습니까.”(기자)

“난 모릅니다. 더 이상 묻지 마세요.”(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측 관계자)

12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미주빌딩 301호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사무실. 취재팀은 오전 8시부터 안 위원장 사무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 9시쯤 여직원 한 명이 출근했다.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오후 3시쯤 누군가 사무실 밖으로 ‘검은 비닐봉지’를 내놓았다. 부피가 컸다. 봉지를 열어보니 A4용지 문건과 사진 등을 파쇄한 것이었다. 갈기갈기 찢긴 종잇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췄다.

이미지 확대
12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사무실 밖에 버려진 파쇄된 종이들. 조각을 맞춰 보자 박진·이화수·김재경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의 이름 등이 드러났다.
12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사무실 밖에 버려진 파쇄된 종이들. 조각을 맞춰 보자 박진·이화수·김재경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의 이름 등이 드러났다.


●종잇조각 하나씩 맞춰 확인

박진·이화수·김재경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김왕규 경기 시흥을 당협위원장, 이병웅 광진구을 당협위원장, 김태욱 광주 동구 당협위원장 등 지역구 위원 및 의원, 당원들의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2008년 7·3 전당대회가 열렸을 당시의 연도가 적시된 조각들도 적잖았다. 특히 이름 옆에는 동그라미(O), 엑스(X) 표시도 있었다. 지역구 관계자는 “○는 전대 당시 돈 봉투를 돌린 이들, X는 돈 봉투를 받지 않았거나 돌릴 필요가 없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검찰에 소환된 안 위원장 측이 검찰 조사에 맞춰 전대 당시 돈 봉투를 돌린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문건과 돈 봉투 살포 지시를 밝힐 수 있는 문건들을 폐기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안 위원장은 전대 당시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넨 뒤 서울 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전달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사고 있다.

●檢, 고명진·안병용 이틀째 소환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서 돈 봉투를 되돌려 받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와 안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이틀째 소환해 자금 출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또 돈 봉투와 연루된 당협 간부들의 명단을 입수해 구체적인 금품 살포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또 나동식(58) 은평구의회 전 의장 등 원외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줄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돈의 출처, 돈 봉투 살포 지시자, 돈을 주고받은 의원 및 당협위원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원내든 원외든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은평갑 구의원들에게 돈을 뿌렸고, 구의원들은 (받기를) 거부했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장은 전대 당시 은평구의회 부의장(2006년 7월~2008년 7월)을 맡았고, 이후 2010년 7월까지 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고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 받았지만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반환받은 돈 300만원은 자신이 밥값 등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김승훈·홍인기·명희진기자

hunnam@seoul.co.kr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구 언주로, 걷기 편하고 안전한 거리로 재탄생”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27일 강남구 언주로(성수대교 남단 교차로~도산공원 교차로) 일대의 보도정비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된 구간은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도산공원 교차로에 이르는 언주로 일대로, 유동 인구가 많고 차량 통행이 빈번해 보행 안전 확보와 도시 미관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다. 지난 2025년 9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 대대적인 정비 공사를 진행하였으며 ▲노후 보도블록 포장(21.81a) ▲경계석 설치(1,651m) ▲측구 설치(439m) 등 훼손되거나 요철이 심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던 구간을 말끔히 정비했다. 특히 이번 정비를 통해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 등 보행 약자들도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는 평탄하고 안전한 보행로가 조성됐다. 이 의원은 “이번 언주로 보도정비 공사 완료로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쾌적한 거리가 조성돼 기쁘다. 공사 기간 동안 불편을 감내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강남구 곳곳의 노후화된 기반 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구 언주로, 걷기 편하고 안전한 거리로 재탄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