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후보들 文 향한 이유는

범야권 후보들 文 향한 이유는

입력 2011-09-28 00:00
수정 2011-09-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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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박원순, 문재인 예방 친노 지지 업고 경선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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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후보들이 27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이날 차례로 서울 여의도의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을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은 두 후보 측이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 회의일(매주 화요일)에 맞춰 예방 요청을 한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경선 룰을 둘러싸고 두 후보 측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과 관련, 야권 통합의 구심 역할을 하고 있는 문 이사장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먼저 방문한 박 전 상임이사는 “경선 방식을 합의해서 시민이 감동받는 경선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상임이사가 떠난 뒤 도착한 박 후보는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을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기에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문 이사장은 “야 4당이 함께 서울시장 선거에 통합 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은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며 경선 룰의 원만한 합의를 에둘러 주문했다.

자리를 함께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한나라당 시장 10년 동안 서울시를 난맥으로 만들고 빚도 굉장히 많아져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다. 시장이 되면 차분하게 품격 있고 안전한 도시로 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과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이날 하루 종일 회의를 수차례 개최하는 등 통합 경선 룰의 세부 조항을 놓고 극심한 진통을 빚었다.

지난 22일 밤, 범야권이 합의한 경선 룰은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단 투표 30%, 국민참여경선 4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잠정합의안이 범야권의 공동 결정인데도 박 전 상임이사 측이 민주당 안이라고 주장한 점, 경선 룰을 사실상 여론조사식으로 몰고가려는 점을 비판했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민주당이 국민참여경선을 강화해 조직 선거로 끌고 가려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조직력’, 무소속 시민후보의 ‘여론’ 우위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만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대상과 배심원까지 무작위로 선정하면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박 전 상임이사가 유리한 것 아니냐. 그렇게 하려면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을 연령별로 나누는 것을 철회하고 선거인단 명부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상임이사 측 관계자는 “명부를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동원선거다. 그걸 어떻게 받아 줄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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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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